안산 양궁 선수는 ‘세월호 기억하기’, 오세훈은 ‘세월호 지우기’?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7/26 [13:39]

안산 양궁 선수는 ‘세월호 기억하기’, 오세훈은 ‘세월호 지우기’?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7/26 [13:39]

▲ 서울시가 26일 세월호 광화문 기억공간 예정대로 철거한다고 밝혀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인터넷 갈무리]

 

서울시가 26일 광화문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예정대로 철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세월호 유가족 측에 기억공간을 오늘까지 자진 철거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유가족들은 당시 통보 소식을 접하고 기억공간을 세종로공원 등 다른 곳으로 이전 설치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가족들은 지난 17일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세월호 기억공간 이전할 의사가 있으며 이를 위한 협의기구를 꾸리자”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유가족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오늘 강제 철거를 예고했다.

 

시민사회는 “세월호 기억공간은 세월호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이자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가족과 시민들의 공간”이라며 “강제 철거라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난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도 24일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신청을 한 상황이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태안화력발전 고 김용균 군 어머니 김미숙 님, tvN 고 이한빛PD 어머니 김혜영 님, 삼성반도체 백혈병 희생자 고 황유미 아버지 황상기 님, 평택항 사고 고 이선호 군 아버지 이재훈 님, 아산 스쿨존 교통사고 유가족 민식 아빠 김태양 님 등 재난·산재 참사 피해가족들도 24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기억공간 철거 중단과 대안 마련 협의’에 나서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이며 광화문은 서울의 중심지이다. 이곳에 ‘생명과 안전의 기억공간’이 존재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상징미염 대한민국과 서울의 자랑이 될 것이다.

 

이어 “‘참사를 어떻게 대응하고 그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대하는가’가 그 사회의 ‘인권과 안전 수준의 현주소이다’”라고 한 안전 관련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장님이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고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가장 솔선수범하신 시장이자 정치인으로 역사에 기억되길 소망한다”라고 기억공간 철거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세월호 기억관 지키기 청와대 청원운동’도 시작됐다.

 

청원인은 “서울시장 오세훈의 일방적 세월호 흔적 지우기에 반대하며, 아직도 아무것도 제대로 밝혀진 것 없는 세월호참사 그 기억과 추모의 공간을 시민들에게서 영영 빼앗아 가는 것은 용납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의 소개 사진에 세월호 배지가 화제가 되면서 국민들은 “세월호 기억공간 강제 철거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들은 금메달 획득 축하 인사와 함께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맙다”, “(오 시장의) 세월호 기억 지우기 꼼수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현재 광화문 광장 주위에는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세월호 기억관 지키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7주기에 한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진상규명에 무게 중심을 두고 말씀한다”라며 “재난·위기 대응 태세 점검에 착수해 ‘매뉴얼 서울’을 만들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진상규명보다는 위기 대응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다. 오 시장은 “(위기 점검은) 매년 세월호 추모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이까지 했다.

 

이에 누리꾼은 “‘단지 교통사고 중 하나일 뿐이다.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고 당당히 주장하며, KBS 방송국 다그치고 방송 똑바로 하라고 한 정당에서 나온 시장”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말로는 뭘 못합니까? 참사에 책임 있는 세력들이 입에 발린 소리 몇 마디 하면

 

언론이 겁나 XX주고....정치 참 편하게 합니다“라고 비난했다.

 

“전 ‘매뉴얼’ 발언이 제일 황당하더군요.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재난 관련 매뉴얼을 폐기한 게 바로 이명박 정부이고, 박원순 시장이 만든 디지털 시장실을 없앤 게 본인이죠”라고 비판한 누리꾼도 있었다.

 


  

[세월호 기억관 지키기 온라인 행동]

 

서울시청 앞 및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참가하기

- 1인 시위 신청 https://bit.ly/3hxQp2i 

 

<세월호 기억관 지키기 청와대 청원운동> 서명

- 청와대 청원 바로가기 : https://bit.ly/3hx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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