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본부 앞에서 울린 함성 “평화협정 체결, 전쟁훈련 중단”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7/30 [09:42]

유엔 본부 앞에서 울린 함성 “평화협정 체결, 전쟁훈련 중단”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7/30 [09:42]

▲ 6.15뉴욕위와 흥사단, 진보연대 재미위원회는 27일(현지 시각) 정전협정 68년에 즈음해 ‘평화협정 체결’,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개최했다. [사진제공-6.15뉴욕위]  

 

▲ 이날 집회에는 한인 동포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평화활동가도 참여했다. [사진제공-6.15뉴욕위]  

 

“Peace Traety Now(평화협정 체결하라)!” 

 

“End Korean War(코리아전쟁 끝내라)!”

 

뉴욕 유엔 본부 앞에서 요란한 꽹과리 소리와 함께 힘찬 구호가 울려 퍼졌다. 

 

6.15공동선언실천뉴욕위원회(이하 6.15뉴욕위)와 흥사단, 진보연대 재미위원회는 27일(현지 시각) 정전협정 68년에 즈음해 ‘평화협정 체결’,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뉴욕 유엔 본부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인 동포와 미국인 활동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다섯 살의 어린이부터 20~30대의 젊은 청년들 그리고 구순을 바라보는 노 활동가까지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워싱턴D.C.에서 온 조현숙 활동가가 꽹과리를 치면서 시작되었다. 조현숙 활동가가 ‘Peace Treaty Now(평화협정 체결하라)’ ‘End Korean War(코리아전쟁 끝내라)’를 선창하면 참가자들이 함께 목청껏 연호했다. 

 

김수복 6.15뉴욕위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참석해준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 평화를 사랑한다. 남북의 동포들은 서로 만나야 한다. 68년간 이어진 정전은 너무 긴 세월이다. 유엔은 책임지고 이를 끝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수복 위원장은 미리 준비한 두 개의 손 선전물을 들고 “우리의 목소리가 유엔본부를 넘어 하늘 끝까지 닿도록 외치자”라며 ‘Peace Treaty(평화협정)’, ‘Now(지금)’를 유도해 참가자들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집회에선 모두 12명의 발언자가 나와 각각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뜨거운 목소리를 분출했다. 

 

김동균 6.15뉴욕위 공동위원장은 “오늘 아침 모국 코리아에서 남북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구됐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라는 말과 함께 6.15미국위 신필영 대표위원장의 격려사를 전했다.

 

▲ 이날 집회는 꽹과리를 치면서 시작햇다. 꽹과리를 치는 조현숙 활동가. [사진제공-6.15뉴욕위]  

 

조현숙 활동가는 발언에서 “오늘 H.R.3446 법안 12번째 공동 지지자로 추이 가르시아(일리노이 연방 하원의원)이 추가되었다.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평화법안이 지난시기 어느때보다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H.R.3446 법안은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법안’이다. 브래드 셔먼 의원과 로 칸나, 앤디 김, 그레이스 멩 의원이 지난 5월 20일에 공동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안’은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이산가족 상봉 목적의 북한 방문 허용,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마이클 크래머 ‘평화재향군인회’ 뉴저지지부 회장은 “오늘 우리가 주장하는 이슈는 비단 코리안의 문제만이 아니다. 주한미군은 코리아의 긴장과 대립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는 전쟁을 위해 우리의 세금이 쓰이는 데 동의한 적이 없다. 지금 당장 미군을 한국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라고 말해 높은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정기성 6.15뉴욕위 사무국장은 집회 참가자 일동 명의의 ‘평화협정체결 및 한미합동군사훈련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길을 지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행사는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유력 언론사에 기사를 제공하는 주마 프레스의 기자가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취재해 시선을 끌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유엔 본부 앞을 지나는 시민들과 차량을 향해 현수막과 손 선전물을 흔들고 “Peace Trety Now”, “End Korean War” “Stop War Game”을 우렁차게 외쳤다.

 

▲ [사진제공-6.15뉴욕위]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아래-------------

 

평화협정체결 및 한미합동 군사훈련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

 

오늘은 전쟁은 멈추어져 있으나 여전히 전쟁의 그림자를 어른거리게 하는 한반도 긴장의 근본원인인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이 멈춘 지 70여 년이 지났으나 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한 채 잠시 전쟁을 멈추게 하고 있는 정전협정은 여전히 우리 민족에게 전쟁 당사자로서의 고통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전쟁의 불안 속에 인고의 세월을 거친 우리는 드디어 2018년 봄 평화 통일 번영에 대한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희망을 담보할 ‘4월 판문점선언’, ‘ 9월 평양공동선언’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싱가포르 합의의 정신을 저버린 미국은 다시금 우리 민족을 전쟁의 살얼음판 위를 걷게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입으로는 대화를 떠들어 대지만 행동에선 대북적대정책 철회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는커녕 오히려 정기군사훈련이란 명분하에 북침전쟁연습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연습과 대화는 결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북측의 강한 군사적 대응을 초래하여 또다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만을 조국반도에 드리울 것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북에 대한 노골적 적대행위인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싱가포르 합의의 정신으로 돌아가 입으로만 대화가 아닌 북미 간 근본적 신뢰를 쌓기 위한 실질적 행동을 시작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에 우리 6.15 뉴욕위원회는 세계 평화를 위해 뉴욕에서 활동하는 제 단체들과 연대하여 통한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우리가 떠나 온 조국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통일국가로 우뚝 세워질 날을 바라며 오늘 우리의 목소리를 코리아 전쟁에 실질적 책임이 있는 미국 정부와 정전협정 당사자인 유엔에 분명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 군사적 긴장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정전체제 종식하고 평화협정 즉각 체결하라

 

• 평화를 파괴하고 남북관계를 파탄시키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2021년 7월 27일 정전협정 68주년 시위 참가자 일동

(6.15 뉴욕위원회, 진보당연대 재미위원회, 흥사단 뉴욕지부, Korea Peace Now Grassroot Network, Veterans for Peace/ Chapter 021, Leonia Vi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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