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국 아태지역 군함 배치..“적반하장격, 북한에 대한 도발”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8/04 [16:00]

북한, 영국 아태지역 군함 배치..“적반하장격, 북한에 대한 도발”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8/04 [16:00]

북한이 영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함 상시 배치 계획 발표 등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북한을 향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외무성은 3일 홈페이지에 최현도 조선-유럽협회 연구사 명의 글을 싣고 “머나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군함까지 들이밀면서 정세를 격화시키는 영국이 그 구실을 우리의 위협에서 찾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격으로서 우리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최 연구사는 “이번 (군함 상시 배치 계획) 발표는 항공모함 ‘엘리자베스여왕’ 호가 오는 8월 중국 남해를 통과하여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하게 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하여 지역 나라들의 강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영국 국방상이 상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일본과 남조선을 고립시키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 등을 위협하려 한다고 터무니없이 걸고 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연구사는 “지금 영국은 유럽동맹 탈퇴로 외톨이 신세가 된 속에 대국들의 대결마당인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끼어들어 미국 주도의 합동군사연습들과 ‘항행의 자유’작전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영국의 이런 행보는) 세계적인 영국 건설 야심을 실현하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보려는 시도”라는 국제사회의 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그 누구를 등에 업고 날로 쇠퇴해가는 저들의 지위를 회복해보려 할수록 지역 나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가뜩이나 예민한 지역정세를 긴장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연구사는 또 “대영제국이 세계 여러 나라들을 ‘포함외교’로 위협하고 제 마음대로 식민지로 만들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라고 주장했다.

 

포함외교는 강대국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하며 전쟁 위협을 통해 외교 정책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을 말한다.

 

최 연구사는 “영국은 자기의 정치적 목적 실현을 위하여 남을 터무니없이 걸고들 것이 아니라 말썽 많은 브렉시트 후과나 가시는데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아시아·태평양 해역에 군함 2척을 연말께 상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은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가 이끄는 항모타격단의 일본 방문 후에 이런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5월 항모타격단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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