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쿠바 미국 쾌속정 나포는 정당한 조치”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8/25 [12:38]

북한 “쿠바 미국 쾌속정 나포는 정당한 조치”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8/25 [12:38]

북한이 쿠바 정부의 미국 선박 나포 소식을 전하며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쿠바에서 미국 쾌속정 나포’ 제목의 글에서 “22일 쿠바 내무성은 인신매매에 이용되던 미국 국적의 쾌속정을 나포하고 미국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미국인 1명이 여러 명의 쿠바 주민을 미국으로 데려갈 목적으로 쾌속정을 타고 아바나 동부 해안에 접근하였다”라며 “쿠바 해안경비대는 영해를 침범한 쾌속정을 나포하고 미국인을 체포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미국 선박 나포를 두고 “이것은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쿠바의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쿠바 정부가 주민을 미국으로 데려갈 목적의 선박이라고 한 것을 보면 해당 쾌속정은 ‘보트피플’을 위한 선박일 가능성이 있다.

 

보트피플은 베트남 전쟁의 종결과 함께 공산화된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들을 해로로 탈출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쿠바는 오랫동안 미국의 경제봉쇄, 내정간섭에 맞서 싸워왔다고 주장한다. 

 

쿠바는 1994년에 당시에도 미국의 경제제재 때문에 경제난을 겪고 있었다. 경제난의 이유로 그해 8월 5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경찰의 진압으로 시위가 해산된 뒤 8~9월 보트 타고 쿠바 국민 3만 5천 명 이상의 이민 행렬이 이어졌다. 

 

당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미국이 쿠바 내의 “대학살”을 일으키고 있다며 계속해서 불법적인 보트피플의 탈출을 조장한다면 난민들의 탈출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피델 카스트로는 또 “쿠바인에 대한 비자발급은 제한하면서 난민들은 계속해서 받아들이는 미국의 정책이 쿠바인들의 위험스런 보트 탈출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우리는 탈출을 막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지만 더 이상 미국 국경수비대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쿠바에서는 지난 11일(현지 시각)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에 대해 미국이 “쿠바의 사회 불안을 부추기기 위해 경제적으로 옥죄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은 담화, 논설 등을 통해 쿠바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쿠바 정부에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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