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민주노총과 함께 손을 맞잡고 양경수 위원장이 하려 했던 불평등 타파를 위한 총파업과 총궐기 투쟁으로 더욱 힘차게 조직해 나갈 것을 선포한다. 그리하여 민중의 힘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전국민중행동(준)·진보당·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한국청년연대·전국여성연대를 비롯해 각계가 2일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연행한 것을 규탄하면서, 오는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함께 성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계는 경찰이 빠루 등을 이용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해 양 위원장을 연행한 것에 분노했다.
먼저 전국민중행동(준)은 이날 성명 ‘민주노총 재갈 물리기. 양경수 위원장 강제 연행을 규탄한다’에서 “(양위원장 연행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막기 위한 정치적 탄압이며, 민주노총 재갈 물리기”라고 규정했다.
이어 전국민중행동(준)은 정부 당국이 민주노총에만 유독 적용하는 방역법을 문제 삼았다.
전국민중행동(준)은 “지금도 정치권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응은 어떠한가. 대선 후보 중에는 방역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건지 금지된 국회의원실 층간 이동을 마음대로 하고, 공중 장소에서 수십수백 명의 인파를 몰고 다니며 당원 가입 행사를 비롯해 출마 기자회견 등을 진행하였으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 힘 의원총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경찰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은 유독 집회만 안된다는 잘못된 인식에 기반한 명백한 평등권 침해”라고 규탄했다.
전국민중행동(준)은 양 위원장을 연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촛불 정부가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이날 논평 ‘양경수 위원장 구속 강력히 규탄한다’에서 “이미 조사도 받고, 인멸할 증거도 없으며, 도주할 상황도 이유도 없는 양 위원장에 대한 인신구속은 명백한 노동 탄압”이라며 “정권이 불평등, 산재 사망, 비정규직 차별, 고용불안과 저임금 등으로 터져 나오는 노동자들의 절규를 대놓고 완전히 짓밟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보당은 “이 땅 모든 노동자의 분노를 모아 문재인 정권의 폭거에 맞서 10월 총파업을 대대적으로 성사시켜 한국 사회 대전환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도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한상균 위원장을 구속한 결과가 정권을 어떻게 끝내게 했는지 이 정권이 상기하길 바란다”라고 문재인 정부에 경고했다.
이어 전농은 “10월 20일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을 적극 옹호할 것”이라며 농민들도 11월 17일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을 끝장내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청년연대도 성명 ‘양경수 위원장 강제연행을 규탄한다’에서 “(문재인 정권은) 노동자들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민주노총까지 폭력적으로 침탈하여 위원장을 강제 구속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라면서 “끝내 문재인 정권은 노동과 대화가 아닌 전쟁을 선포한 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한국청년연대는 10월 총파업 투쟁에 힘차게 연대하고, 청년들의 불평등 타파를 위한 대선 대응 공동행동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거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여성연대는 성명 ‘반노동 문재인 정부의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강제 구속 규탄한다’를 발표했다.
전국여성연대는 “경제사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가석방되었고, 당일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사람이 먼저라고,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던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며 한탄했다.
이어 “큰 탄압에는 더 큰 조직과 힘으로 맞설 것”이라며 “전국여성연대는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강제 구속을 규탄하는 바이며, 불평등 해결을 위한 총파업에 당당히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이날 규탄 성명 ‘문재인 정부에 시한부를 선언한다’를 발표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성명에서 “110만 조합원의 위원장! 제1노총으로 1,500만 이 땅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삶과 생존을 책임지는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연행은 문재인 정권의 몰락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빈민해방실천연대는 “민중들이 문재인 정권을 세운 것은 잘해서가 아니라 민중들의 개혁, 혁명 열망의 기대에 부응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정권이 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아니 한 것이 없어도 괜찮다. 하다못해 스스로 약속한 노동 개혁에 대한 약속 지켜진 것이 있는가”라고 정부의 행태를 짚었다.
이어 “총파업을 넘어 전 민중이 봉기하는 민중총궐기 투쟁까지 반드시 성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대학생넷도 성명 ‘문재인 정부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을 규탄한다’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노동 탄압 중단하고 민중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요구했다.
진보대학생넷은 성명에서 “우리 사회를 뿌리부터 뒤집는 투쟁에 노동자들이 나섰다”라면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적극 연대를 호소했다.
서울민중행동도 규탄 성명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연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를 발표했다.
서울민중행동은 “4,701명이 모였는데도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성실하게 조사에도 임했고, 인멸한 증거도, 도주할 우려도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집행했다는 것은 민중들의 투쟁을 구속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짚었다.
이어 서울민중행동은 “정부는 지금 당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석방하고, 불평등, 산재 사망, 비정규직 차별, 고용불안과 저임금 등으로 터져 나오는 노동자들의 절규에 답하라”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서울시당도 긴급 성명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체포 규탄’을 발표했다.
진보당 서울시당은 “(양경수 위원장 연행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 존중과 촛불의 계승자라는 가면을 썼지만, 기득권과 재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권력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보당 서울시당은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비롯한 지역의 노동, 시민, 사회운동세력과 손잡고 문재인 정부의 반노동 행보와 민주노총 탄압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 농민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을 적극 옹호할 것이며, 농민들에게 고통만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 수입 개방 농정을 끝장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진보당·노동당·녹색당·사회변혁노동자당·정의당도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진보정당들은 공동성명에서 양 위원장에 대한 전격 연행을 규탄하며, 10월 20일 총파업을 엄호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 연행에 대해 각계는 규탄 성명 발표에 이어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이자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양 위원장 연행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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