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특수부대가 북한을 겨냥한 침투훈련을 지난 13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3일 미 공군 제320 특수작전대대 대원들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작전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라며 “‘티크 나이프’ 훈련에선 특수전술 장교와 JTAC(합동최종공격통제관)들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특수 작전을 위한 기술을 습득했다”라고 밝혔다.
JTAC는 항공기의 무장투하·해제 권한과 공격 방향 지정, 무장 추천, 최종 공격 여부, 재타격 지시 등 항공 화력의 전 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해석하면 된다. JTAC는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해 표적·전투기 유도 등의 임무를 맡으며, 참수 작전 시에도 직접 교전보다 핵심 타격에 대한 전투기의 정밀유도 폭격 임무를 맡는다.
주한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이날 주요 시설에 침투, 폭격을 유도하거나 적 후방에서 항공 임무 등을 수행하는 훈련을 했다. 그리고 이 훈련에 미 본토 특수전사령부와 일본의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C-130J 수송기, MH-60 등 장비도 동원됐다.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가 언급한 ‘티그 나이프’ 훈련은 적진에 특수부대를 항공기를 이용해 투입하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항공기 저고도 침투 및 화물 투하, 특수부대원 고공강하·침투·퇴출 등으로 진행된다.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는 이 훈련을 13일 야간에 진행했는데, 이날은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그리고 한미 군 당국은 1990년대부터 이 훈련을 정례적으로 해왔는데 훈련 진행 사실을 공개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 훈련을 진행하고 공개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훈련의 내용이 북한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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