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반항공미사일 발사..한호석 “로켓부문 기술공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일”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10/01 [08:27]

북한, 신형 반항공미사일 발사..한호석 “로켓부문 기술공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일”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10/01 [08:27]

▲ 북한이 2021년 9월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은 9월 30일 새로 개발한 반항공미사일의 종합적 전투 성능과 함께 발사대, 탐지기, 전투종합지휘차의 운용 실용성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1일 보도했다.

 

시험발사는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국방과학연구 부문 일꾼들과 함께 참관했다. 

 

국방과학원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쌍타조종기술과 2중 임펄스 비행발동기를 비롯한 중요 새 기술 도입으로 미사일 조종 체계의 속응성과 유도 정확도, 공중목표 소멸 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반항공미사일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이 검증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전망적인 각이한 반항공미사일 체계 연구개발에서 대단히 실용적인 의의를 가지는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언급한 ‘쌍타 조종기술’은 미사일 탄두부와 중간 부분에 각각 가변 날개를 달아 안정성과 기동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중 임펄스 비행발동기는 고체연료 추력을 상승시키는 부품으로 보인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은 이와 관련해 “이중 임풀스 비행발동기라는 것은 이중 임펄스 로켓엔진(double impulse rocket engine)을 뜻한다”라며 “이것은 기존 다단계 점화식 로켓엔진의 제한성을 뛰어넘은 새로운 개념의 로켓엔진”이라고 평가했다. 

 

한호석 소장은 “기존 고체 추진제 연소방식은 제1단 추진제를 다 연소하면 그것을 분리, 이탈시키고 제2단 추진제를 연소하는 식인데, 이중 임펄스 로켓엔진은 제1단 로켓과 제2단 로켓 사이의 차단벽을 자동으로 제거하면서 제2단 로켓을 자동으로 점화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추진제연소효율이 극대화되면서 연소시간이 늘어나고 추력이 대폭 증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호석 소장은 특히 “이것은 곧 비행속도가 높아지고, 비행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기존 고체추진제연소방식의 기술공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중 임펄스 로켓엔진을 장착한 조선의 신형 반항공미사일은 마하 5(시속 6120㎞)의 극초음속으로 날아오는 극초음속 비행체를 요격할 수 있고, 20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서 엄청난 속도로 궤도비행을 하는 정찰위성을 요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로켓엔진 부문에서 조선이 이런 엄청난 공학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아마도 로씨야(러시아)가 지난 9월 16일에 실전 배치하기 시작한 세계 최강 반항공미사일이라는 S-500 프로메테우스에 필적하는 조선의 신형 반항공미사일이 마지막 개발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서, 시험발사는 올해 초 열린 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건설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틀간 열린 최고인민회의 마지막 날(29일) 시정 연설에서 “오늘 세계가 직면한 엄중한 위기와 도전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보다 근본적인 위험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며 미국의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편가르기식 대외정책으로 하여 국제관계구도가 ‘신냉전’ 구도로 변화되면서 한층 복잡다단해진 것이 현 국제정세변화의 주요특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그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라며 “대외사업 부문에서 현 미 행정부의 대조선 동향과 미국의 정치정세전망, 급변하는 국제역량관계를 호상연관 속에 엄밀히 연구 분석한 데 기초하여 공화국 정부의 대미 전략적 구상을 철저히 집행하기 위한 전술적 대책을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할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

 

한편 AFP통신 등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북한이 28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과 불안정성 증대를 우려했다.

 

북한의 화성-8형 발사 보도 직후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함께 30일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머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회의를 하루 늦춰달라(10월 1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한미 양국에 대해 ‘대북이중기준과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일관하게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1일 예정된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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