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밀착행보...터키, “S-400 미사일 추가 구매”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10/01 [09:45]

러시아-터키 밀착행보...터키, “S-400 미사일 추가 구매”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10/01 [09:45]

▲ 푸틴 러시아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 푸틴 대통령 트위터)  © 편집국

 

러시아와 터키가 밀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 29일(현지시각) 러시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가스관 사업과 군수•국방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정상회담만 10차례 개최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열렸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터키의 러시아산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 추가 구매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7년 도입했던 러시아 방공미사일 S-400을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S-400 구매를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우리가 취한 조치에서 되돌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는 “미국은 약속한 전투기(F-35)를 주거나 (전투기 구매대금으로 지불한) 14억달러(약 1조6500억원)의 대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와는 S-400 구매 문제뿐만 아니라 “전투기와 잠수함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터키가 2019년 S-400을 도입하자 터키에 100대의 F-35 판매를 금지하고 제재를 가하고 있다. 

 

애당초 터키와 러시아는 관계가 긴밀하지 않았다. 일례로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내전에서 각각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했으며, 리비아에서도 각각 반대진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해서도 터키는 비판적이다. 

 

하지만 양국 정상들은 미국을 견제한다는 목적으로 군수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모색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시리아의 평화는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에 달렸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도 “시리아와 리비아 문제에 양국이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터키와 미국은 우호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몇 년 사이 관계가 나빠졌다.  

 

특히 2016년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의 배후로 미국이 지목되면서 양국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되어 왔다. 

 

시리아 내 쿠르드민병대(YPG) 지원을 두고도 터키와 미국은 갈등을 빚어왔다.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분리독립 운동을 우려해 쿠르드족 지원을 비판해왔지만 미국은 이슬람국가(IS)를 견제하기 위해 쿠르드민병대를 활용해 왔다. .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대통령으로선 40년 만에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집단 학살'(genocide)로 정의하며 터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의 인디언 학살과 인종갈등, 일본 원자폭탄 투하, 베트남전, 이라크전 등을 언급하면서 “거울을 보고 자신을 평가하라”고 반박했다. 9월 23일 유엔총회 참석 후에는 “이전 미국 정부들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과는 좋은 관계로 시작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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