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진단 8일 차, 청주·원주 곳곳에서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3 [12:28]

대행진단 8일 차, 청주·원주 곳곳에서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13 [12:28]

▲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이하 대행진단)은 대행진단 8일째인 12일 오전 10시 국가보안법 피해자인 강성호 교사와 함께 국정원 충북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제공-국민행동]  


국가보안법의 피해자인 강성호 교사가 국정원 충북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라고 요구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이하 대행진단)은 대행진단 8일째인 12일 오전 10시 강 교사와 함께 국정원 충북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교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결성을 나흘 앞둔 1989년 5월 24일에 안기부에 강제로 연행되었다, 학생들에게 용공 교육을 한다는 혐의였다.

 

당시 강 교사는 발령받은 지 3개월도 안 된 새내기 교사였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전교조를 이적단체로 몰아 여론을 호도하려던 노태우 정권의 용공 조작 사건이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강 교사는 3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빨갱이 교사’라는 낙인 속에서 고통받아왔다. 그러다 지난 9월 2일 재심 판결에서 최종 ‘무죄’ 선고가 확정됐다. 

 

김재하 대행진단 총괄단장은 기자회견에서 “국가보안법은 지난 70여 년 동안 민주세력과 노동자 민중을 빨갱이로 탄압해온 법이다. 국정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왔다. 독재정권의 하수인, 국가보안법의 칼로 쓰여 대통령마저 사찰해왔던 국정원은 해체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미자 대행진단 공동단장은 “우리 시민은 지난 73년간 조금도 안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국가보안법과 국정원의 존재 때문이다”라고 일갈했다.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본부장은 “10만 입법 청원에도 여전히 국회 계류 중임을 강력히 규탄한다. 엄정한 법의 칼날은 노동자들이나 이석기가 아닌 이재용과 화천대유 주범들에게 가야 한다”라며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로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폐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교사는 “국정원 충북지부 우측에는 성화초·중학교가 있다. 이 좋은 터에 지도에도 검색이 안 되게 숨어있는 곳이 바로 이 국정원이다. 32년간 북침설 교육이라는 용공 조작으로 피해를 봤다. 결국 최근 무죄판결을 받았다. 국정원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사건은 전교조 결성을 앞두고 안기부가 조작한 사건으로 반인륜적, 반교육적 사건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국가보안법의 반인륜성, 반교육성을 가르치겠다. 아이들이 국가보안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 평화의 의미를 담은 교육 속에서 미래세대로 커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청주체육관까지 행진했다.

 

▲ 대행진단이 국정원 충북지부 앞에서부터 청주체육관까지 행진을 했다. [사진제공-국민행동]  

 

대행진단은 청주를 지나 이날 원주에 도착했다.

 

대행진단은 원주 시민들과 함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의원 사무실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단계동까지 행진했다.

 

지난 5일 제주에서 출발한 대행진단은 강원과 경기, 수도권을 거쳐 15일 서울 국회의사당에 도착할 예정이다. 

 

▲ 원주에서 행진을 하는 대행진단. [사진제공-국민행동]  

국가보안법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