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칼럼] 알바노동자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알바 노동자 | 기사입력 2021/10/17 [11:12]

[노동칼럼] 알바노동자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알바 노동자 | 입력 : 2021/10/17 [11:12]

최근에 있었던 스타벅스 트럭 시위에 나온 구호가 심금을 울립니다.

 

“ ...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 ...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을 돌립니다”

 

알바들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갈 것입니다.

 

소모품이라고 하면 ‘필요에 따라 쓰이다 버려지는’,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등을 의미합니다. 지금 알바노동자들의 처지가 그렇습니다.

 

돈이 최고이자 권력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서 돈 없고, 권력도 없는 노동자들은 언제든 쓰다 버려지곤 합니다. 고용과 해고가 쉽다는 말입니다. 또 일을 엄청나게 시킵니다. 속된 말로 ‘빡세게’ 부려 먹습니다. 그런데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 비정규직 중에서도 알바가 더 그렇습니다. 그만큼 알바가 우습고 다루기 편하다는 인식의 결과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알바노동에 대한 이해는 매우 낮습니다. 500만 명을 넘어서는 대군을 이루고 있지만 세력화되어 있지 못하다 보니 영향력이 높지 않고(거의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국민에게 주목을 받지도 못합니다. 대다수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알바노동자는 설국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처럼 그야말로 최하층에 속하는 보잘것없는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현실이 이러한데 과연 ‘꿀알바’라는게 있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알바노동자는 더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생산자로서 존중 받아야 마땅합니다.

 

노동의 의미는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일한다는 것입니다. 일을 해 생산하고 그 생산물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곧 인간의 노동은 생산활동이고 창조활동입니다. 그래서 노동은 숭고하고 소중합니다. 노동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이뤄야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 과잉이 되면 균형이 깨져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경제활동에서의 어느 한쪽 과잉현상은 경제불균형, 부의 양극화 등 사회부작용을 낳습니다.

 

사회의식은 더 막중합니다. 먹고 쓰는 소비만이 지상천국이고, 생산은 귀찮고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는 현시대의 사회상은 생산을 담당하는 노동과 노동자를 바라보는 인식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노동에 대한 인식, 노동자에 대한 대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전체 노동자와 함께 알바노동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보면 최하층 노동자로서 더 절박합니다.

 

저임금과 근무단축, 근무인원 축소와 악화하는 노동강도 속에서 몸은 바쁘고 힘들지만 고객을 위해, 국민을 위해 더 좋은 제품과 봉사를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 알바노동자들의 마음입니다. 알바노동자들이 가진 국민을 향한 이 책임 있는 마음을 위해서라도 알바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빨리 나아져야 합니다. 스타벅스 노동자들의 트럭 시위도 이러한 알바노동자들의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라 짐작해 봅니다.

 

알바 노동자들의 마음과 행동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고 국민의 지지와 응원이 더해지면 더 좋은 알바 세상도 따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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