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종전선언 계속 논의할 것”..북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 정책 버려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19 [11:52]

한미 “종전선언 계속 논의할 것”..북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 정책 버려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19 [11:52]

한미 당국은 종전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북한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이라고 일축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협의 후에 성 김 특별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주 서울을 방문해 이런 논의들과 다른 상호 관심사들을 계속 다룰 것이라 밝혔다. 성 김 특별대표는 이번 주말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 김 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과 외교를 모색할 것이며, 대화 재개를 위해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노 본부장도 양국이 종전선언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이를 통해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국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의 이런 발언을 한 비슷한 시점에 북한의 현철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은 종전선언 논의에 앞서 행동의 변화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북한 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19일 현 실장의 글 ‘선후 차를 가려봄이 정확한 판단일 줄 안다’를 게재했다. 

 

현 실장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가령 누군가 아파트의 기초를 무시하고 10층부터 짓겠다고 말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잘 알리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학문을 논하는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언급되어야 할 본질과 특성, 기본원칙 같은 것을 다루지 않고 부차적인 내용을 언급하면 무의미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현 실장은 현 남북관계가 불안하고 엄중한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남북관계의 냉각상태가 지속되는 원인에 대해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의 정신에 배치되게 남조선이 미국과 야합하여 우리를 겨냥한 도를 넘는 합동군사연습과 다방면에 걸친 공격용 전쟁장비 현대화 및 증강에 한사코 매달리고 있는데 있다. 또한 당치 않게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발전 권리까지 함부로 걸고 들면서 위협과 억제의 대상이라는 도발적인 언동들을 서슴지 않고 있는데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 실장은 “설사 지금의 심각한 적대관계, 대립관계를 방치해둔 채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대결의 악순환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 실장은 종전선언에 앞서 남한이 서로에 대한 존중 보장과 북한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 이중적인 태도를 버려야 하며, 이를 낳는 북한에 대한 적대시 관점과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 실장은 “종전선언 채택을 성사하려면 말보다 실천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며 “언행의 불일치는 북남관계의 전도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