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되었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21 [09:36]

북한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되었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21 [09:36]

“우리의 억제력은 특정한 국가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 대상에서 배제되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비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한 것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는 중장기적인 국방과학발전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며 주변 나라들과 지역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피해도 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 국무성 대변인, 인디아태평양 사령부를 내세워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오도하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심히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짚었다.

 

대변인은 북한의 시험발사는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계획된 사업으로 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 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라며 지난 10월 3일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국장의 담화를 상기시켰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9월 28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서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조 국장은 당시 유엔 안보리 회의와 관련해 “우리(북한)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고 난폭한 침해이며 용납 못 할 엄중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만일 앞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강도적인 미국식 사고와 판단에 치중하며 이중잣대를 가지고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자주권을 또다시 침해하려 드는 경우 그 후과가 어떠하겠는가는 스스로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새로운 SLBM 시험발사와 관련해 20일(현지 시각) 비공개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혀 현재 회의가 진행 중이다. 이 회의는 미국과 영국이 요구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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