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장비도 다룰지 모르는 미 해군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21 [10:29]

소방 장비도 다룰지 모르는 미 해군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21 [10:29]

지난해 7월 미 해군의 4만t급 강습 상륙함 ‘본험 리처드’호가 불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소방대원과 소방선, 소방헬기가 총동원돼 화재를 진압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화재는 나흘이나 계속됐다. 결국 본험 리처드호는 진수(1997년)된 지 24년 만에 폐선 처리 결정이 났다. 

 

그런데 당시 미 해군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지 못한 이유가 밝혀졌다. 

 

AP 통신이 입수한 400여 쪽 해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본험 리처드호 화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소방 훈련과 장비 점검 등 모든 면에서 대응에 실패한 인재였다.

 

보고서는 소방 장비 87%는 문제가 있거나 점검도 받지 않았고 정비 보고서는 허위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해군의 초동 대응도 문제였다.

 

불길을 발견한 수병들은 10분이 지나서야 화재 경고 벨을 울렸다고 한다. 본험 리처드호는 화재가 퍼지는 것을 늦출 수 있는 소화약제 분사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지만, 누구도 이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미 해군은 “승조원 중 소화약제 시스템 버튼의 위치와 기능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본험 리처드호의 수병들은 평소 화재 진압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았고, 소방 장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본험 리처드호의 화재 원인은 방화였다. 미 해군은 불을 지른 라이언 소이어 메이스를 올해 7월 29일(현지 시각)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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