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직 사퇴..“국민의 삶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 되겠다”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10/25 [18:30]

이재명, 경기도지사직 사퇴..“국민의 삶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 되겠다”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10/25 [18:30]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 이재명 지사가 25일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지사직을 사퇴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오전 11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지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지사는 퇴임 기자회견에서 “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 도지사로서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라며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시정 활동을 회상하며 “도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노력했다”라며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저의 소명이자 시대의 과제”라며 “지난 3년,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의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차에 걸친 재난기본소득 지급’, ‘먹거리 그냥드림센터 운영’,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면접수당 지급’,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 컴퍼니 입찰 담합 단속’,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 등의 도정 성과를 언급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라며 “서민들을 울리는 기획부동산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를 시행해서 주거용 토지취득을 대규모로 감축시켰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으로 공공의 개발이익을 투명하게 적립 운용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도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하고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기도의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었다”라며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를 위한 휴게실 설치는 법제화 되었고, 지역 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경기도의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라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히면서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정은 26일 0시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오병권 행정1부지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지사는 내일(26일) 오전 11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하며, 이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 도지사로서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도민 여러분께서 영광스러운 민선 7기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은 지 1,213일째 되는 날입니다.

 

그동안 도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이다, 라는 각오로 도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률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립니다. 앞으로 8개월 정도 남은 기간에, 마지막 남은 공약들도 다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민선7기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해왔습니다. 공정한 사회는 우리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볼 수 없는 그런 믿음이 확고할 때 나라가 흥성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사회라야 희망이 생기고 의욕과 활력이 넘칠 수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게 상식으로 자리 잡을 때만이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저의 소명이자 시대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지난 3년,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의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경기도,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경기도, 한반도의 평화가 시작되는 경기도, 도민 누구나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100억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를 도입하고, 또 페이퍼 컴퍼니 입찰 담합을 단속하고.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해서 건설현장의 부조리를 바로잡아왔습니다.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로 상습 체납자에게는 철퇴를 내리고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도민들에게는 복지와 배려로 보듬으며 조세 정의를 실현했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중첩규제로 지금껏 특별한 희생을 치러온 경기 동북부지역에 합당한 보상을 위해 투자를 강화했고,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서 균형발전을 도모했습니다.

 

99.7% 자발적 동의로 완료해낸 도내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으로 청정계곡을 우리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 드렸습니다. 

 

지역 화폐를 확대해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힘써왔고, 3차에 걸친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코로나19 경제 한파를 극복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경기도 배달 특급으로 플랫폼사업자의 독과점 횡포에 시달리던 도내 소상공인과 도민은 물론 배달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비정규직 공정수당과 취약노동자 병가손실 보상제를 도입했고, 청소ㆍ경비ㆍ배달 노동자 휴게시설을 개선하는 등 노동존중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앞서왔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서민들을 울리는 기획부동산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를 시행해서 주거용 토지취득을 대규모로 감축시켰습니다. 

 

또한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으로 공공의 개발이익을 투명하게 적립 운용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하고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도입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취약계층이 생계형 범죄에 내몰리지 않도록 ‘먹거리 그냥드림센터’를 운영했고, 꿈을 위해서 땀 흘리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기본소득과 청년면접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비 지원으로 출생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강화했고,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초등학생 치과 주치의 사업, 친환경 학교급식, 무상교복,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사업으로 우리의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경기도의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를 위한 휴게실 설치는 법제화 되었고, 지역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경기도의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도민 한 분 한 분이 각자 사는 시·군을 넘어서서 경기도민이다, 라는 소속감을 갖게 된 것이 저로서는 무척 소중한 성과이자 큰 자부심입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바꾼 것은 경기도가 더 이상 서울의 변방, 외곽이 아니라 당당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작지만 상징적인 조치였습니다. 

 

경기도민이라서 자랑스럽다는 도민들을 보며 일꾼인 경기도지사로서 형언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돌아보면 지난 3년여의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힘을 내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앞에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도민 여러분의 모습에서, 계곡 하천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우격다짐이 아닌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우리 도민들의 높은 공동체 의식과 함께 사는 세상의 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경기도지사가 1위를 하는 것도, 이렇게 장기간 1위를 유지하는 것도 모두 우리 경기도민 여러분의 사랑과 협조 덕분인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큰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유능하고 헌신적인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이 계셨고 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경기도가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재판에도 도내 모든 공직자께서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해주셨습니다.

 

일이 너무 많아 고되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겠지만 공직자들의 고난이 1,380만 도민의 행복과 이어진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선뜻 동참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는 공직자로서의 본분에 더욱더 충실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저에게 있어 공직은 권세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경기도의 주인이고 주권자이신 1,380만 도민께 드린 약속과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오늘 이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해왔고 또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도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합니다.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합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으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경기도민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먼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경기도정 만족도를 전국의 최우수, 1등으로 만들어주신 우리 사랑하는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여러분들 덕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성남시민 그리고 경기도민들께 약속해왔던 것들을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해서 이행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공직자로서 또 정치인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결코 우리 주권자들께 거짓말을 하지 않고 헛된 약속을 하지 않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더 새로운 나라, 또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그런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