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은 인권재판관 행세 그만두고 제 집안일부터 신경 쓰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0/28 [14:06]

북한 “미국은 인권재판관 행세 그만두고 제 집안일부터 신경 쓰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0/28 [14:06]

북한이 미국은 북한의 인권에 대해 문제 삼지 말고 인종차별과 인권유린행위 등 자국에서 벌어지는 인권 문제에 신경 쓰라고 힐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27일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부터 가져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외무성은 글에서 “더반선언 및 행동강령은 인종주의, 인종차별을 청산하고 평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세계를 건설함으로써 과거의 식민지 역사와 침략적 약탈 정책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진보적인 선언인 것으로 하여 세계의 평화와 진정한 인권을 갈망하는 인류에게 있어서 커다란 힘과 고무적 기치로 되고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반선언과 행동강령은 지난 2001년 8월 31일~ 9월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인종주의,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및 이와 관련된 불관용 철폐를 위한 세계회의에서 채택됐다. 

 

더반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22일 유엔총회에 모인 정상들은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항하는 정치적 선언을 했다. 선언문에서 유엔은 인종주의와 차별, 외국인 혐오에 불관용에 맞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짚었다. 

 

그런데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20년 전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처우를 비난한 것을 문제 삼았으며, 이번 선언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 등이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무성은 “원주민들에 대한 종족 멸살이라는 피비린내 나는 역사, 식민지 노예제도와 침략적 약탈로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서방 나라들이라면 응당 불미스러운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그 누구보다도 성실히 반성하는 태도로 회의에 앞장서 참가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짚었다.

 

이어 “가관은 이처럼 인권보장을 위한 국제회의에조차 참가하지 않아 인류의 인권보호증진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서방 나라들이 돌아앉아서는 ‘인권선진국’으로 자처하면서 재판관행세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이러한 서방 나라들은 있지도 않은 남의 ‘인권 문제’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시비하기 전에 제도적인 인종차별과 인권유린행위 등 제 집안일부터 신경을 써야”한다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서 인종차별에 따른 심각한 빈부 차이, 이주민들에 대한 증오와 배척, 흑인들에 대한 백인들의 범죄행위 등이 심각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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