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23주년 “미국,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모든 남북문제에서 손 떼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19 [14:20]

금강산관광 23주년 “미국,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모든 남북문제에서 손 떼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1/19 [14:20]

▲ ‘금강산평화잇기’와 ‘2021평화통일시민회의’는 금강산관광 23주년인 18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다시 가자 금강산, 미국은 남북문제에 손 떼라’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금강산평화잇기]  ©

 

“금강산으로 다시 가려는 우리의 발걸음을 지금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은 남북문제에서 지금 즉시 손을 뗄 것을 다시 한번 엄중하게 명령한다.”

 

‘금강산평화잇기’와 ‘2021평화통일시민회의’는 금강산관광 23주년인 18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다시 가자 금강산, 미국은 남북문제에 손 떼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주장했다. 

 

금강산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시작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과 평양에서 8천만 겨레가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하게 선언한 내용을 성실히 실천하기는커녕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미국 눈치를 보기에만 바빴다”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 천명한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촛불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촛불배신정권이자 남북대결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미국이 통일을 향한 우리 민족의 정당한 걸음을 끝까지 가로막는다면 8천만 겨레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 기자회견에서는 ‘분단의 벽을 뚫고 다시 가자! 금강산’라는 의미로 참가자들이 분단 철조망을 찢고 나와 단일기를 흔드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금강산평화잇기]   

 

▲ [사진제공-금강산평화잇기]  

 

김영주 2021평화통일시민회의 대표는 정부가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등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에 “조속히 금강산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심재환 금강산평화잇기 상임공동대표는 “미국이 남북문제에 도를 넘는 간섭을 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은 “남북경협은 평화이며, 일자리이며, 통일의 마중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분단의 벽을 뚫고 다시 가자! 금강산’라는 의미로 참가자들이 분단 철조망을 찢고 나와 단일기를 흔드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금강산관광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조건 없이 재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지 못했다. 

 

현재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 총개발계획’에 따라 고성항해안관광지구와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와 체육문화지구들을 특색있게 꾸리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8년 11월 18일 시작한 금강산관광은 해로관광, 육로관광에 이어 나중에는 승용차 관광까지 확대되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관광을 중단할 때까지 남한의 국민 193만4,662명이 금강산을 방문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한반도 5천 년의 역사에서 우리 선조들이 시와 그림, 노래로 칭송하며 긍지와 자부심으로 함께 즐겼던 민족 명산 금강산이 13년째 굳게 닫혀있다.

 

금강산관광 중단 10년째가 되던 지난 2018년 4월 27일과 9월 19일에 남북의 정상들이 만났다. 

 

양 정상은 4.27판문점선언에서 '남과 북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선언하였으며, 9.19평양공동선언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하면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남북정상선언이 있은 지 어언 삼 년이 지났으나 양 정상들이 공동으로 합의하고 선언한 내용들은 그 어느 것 하나 실현되지 않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과 평양에서 8천만 겨레가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하게 선언한 내용을 성실히 실천하기는커녕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미국 눈치를 보기에만 바빴다.

 

그간 문재인 정부는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대신,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외면하였다.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와 번영의 길은 한미워킹그룹의 배후인 미국에 의해 번번히 좌절되었고, 지금도 간판만 바꿔단 한미국방워킹그룹을 조종하는 미국에 의해 가로막혀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 천명한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미국의 목소리가 아니라 촛불시민의 명령과 8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의 국익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에 충실해야 한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절대적인 이해당사자이다. 어떤 나라도, 어느 민족도 이를 대신할 수 없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해법은 바로 금강산관광 재개로부터 시작된다. 분단선을 가로질러 사람이 오가는 것이야말로 수십 번의 선언보다 손쉽고 확실하게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 당장 한반도 군사긴장을 높이고 동족을 적대하는 한미연합훈련 영구중단을 미국에 통보해야 한다. 더불어 미국은 부당한 남북관계 개입을 중단하고 첨단 무기 구매 강요 등으로 남북 간의 대화 분위기를 방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실천을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북측에 금강산관광 재개를 제의해야 하며, 민족 화해와 번영을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미국은 어떠한 부당한 간섭도 삼가해야 한다. 

 

'벽을 문으로! 2021 평화통일시민회의'와 '금강산평화잇기'는 위기에 놓인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범국민적 여론을 모을 것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촛불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촛불배신정권이자 남북대결정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며, 미국이 통일을 향한 우리 민족의 정당한 걸음을 끝까지 가로막는다면 8천만 겨레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금강산으로 다시 가려는 우리의 발걸음을 지금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은 남북문제에서 지금 즉시 손을 뗄 것을 다시 한번 엄중하게 명령한다.

 

2021년 11월 18일

다시 가자 금강산! 미국은 남북문제 손 떼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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