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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말이 바뀌는 정치인에게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1/11/25 [00:00]

국민은 말이 바뀌는 정치인에게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하인철 통신원 | 입력 : 2021/11/25 [00:00]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국민의힘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민주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24일도 ‘기득권 정치 세력을 타파하자!’라는 내용으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국힘당 전국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1인 시위는 서울, 경기, 광주, 부산, 대구, 대전, 강원 지역에서 진행했다.

 

서울에 있는 대진연 회원들은 오전 11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약 2시간가량 민주당과 국힘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얼마 전, 독재자 전두환이 사망했다. 전두환이 사망했을 때,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이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조문을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논란이 이어진 몇 시간 뒤,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에게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다시 밝혔다. 몇 시간 사이에 전두환 조문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불과 얼마 전에도 전두환에 대해서 ‘군사 쿠데타와 5.18(민중항쟁) 빼고는 정치를 잘했다는 평가가 많다’라며 전두환을 미화해 여러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 그 후 광주에 가서 사과한다고 했지만, 본인이 할 말만 하고 돌아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전두환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몇 시간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도대체 이럴 것이면 조문은 왜 왔으며, 광주 시민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는 무슨 낯짝으로 한 것인가?

 

민주당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게 보인다. 대진연 회원들이 오전 1인 시위가 끝났을 무렵, 민주당 당사 안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국민을 향해 절을 하고 있었다. 새롭게 바뀌어 혁신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는 절이었다.

 

하지만 국민은 절을 하고 바뀌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1인 시위를 하는 대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기득권 정치, 미국에 굴종하는 외교를 청산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바란 것이다. 하지만 올해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에게 커다란 실망만 안긴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미국에 끌려다니고, 적폐 세력의 눈치를 보았다. 국민은 개혁에 아무런 발전이 없는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민생 개혁과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오늘(24일) 절을 했지만, 국민은 그 절을 믿을 수가 없다. 정말 국민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말이 아닌 행동을 해야 한다. 대학생들이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것은 그저 말과 보여주기만을 원하는 게 아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뜬금없이 절을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개혁을 보여줘야 한다. 

 

아래는 다른 지역에서 진행한 1인 시위 사진이다.

 

▲ 대구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국민의힘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강원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국민의힘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강원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민주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하인철 통신원

 

▲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대전시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있다. 이 회원은 국힘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다가 대전시당 국힘당 당원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 하인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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