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집권] 4. 수권당 면모를 갖추기 위한 진보당의 과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1/26 [16:05]

[진보집권] 4. 수권당 면모를 갖추기 위한 진보당의 과제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1/26 [16:05]

지난 9월 5일 진보당 당대회에서 ‘집권 전략 보고서’를 공식 의결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환멸이 최고조에 오른 지금 진보정치를 키우는 것은 한국 사회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자주시보와 주권연구소는 공동으로 진보당의 집권 전략 보고서를 분석하는 기획연재를 준비하였다. 

 


4. 수권당 면모를 갖추기 위한 진보당의 과제

 

진보당은 ‘집권 전략 보고서’에서 “정치의 주체가 정당이고 진보집권의 주체가 진보정당인 만큼, 진보당이 수권 능력을 갖추는 것이 진보집권에서 결정적인 요건”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수권’이란 말은 국민의 투표로 정권을 얻는 것을 뜻한다. 

  

진보당이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추어야 국민은 진보당에 표를 줄 수 있다. 기존의 보수정당과 차별화된 진보당만의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여기서는 진보당이 수권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밝힌 다섯 가지 과제를 살펴본다.

 

첫 번째는 노동중심의 당이다.

 

진보당은 집권 전략 보고서에서 “노동자, 농민이 중심축을 형성하고 각계각층 대중의 광범한 지지를 받는 정당이 집권에 성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 농민은 다수이지만 정치의 주역이 되지 못했다. 노동자와 농민의 권리는 제대로 보장되지 못했다. 

 

보수정당들은 기득권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기에 노동자, 농민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 진보당만이 이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진보당의 역사는 늘 이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이다. 그 투쟁으로 한국 사회가 이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그나마 변화해 온 것이다.

 

진보당은 더 철저히 노동자, 농민을 당의 중심에 세우고 이들의 권리와 이익을 실현하는 당으로 되어야 한다. 이들의 권리와 이익은 국민의 권리와 이익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진보당이 노동자, 농민의 현장에 더 발을 붙이고 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이익을 실현하는 정당으로 된다면 국민의 다수가 지지하는 정당으로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젊은 진보당이다.

 

진보당은 집권 전략 보고서에서 “청년들의 새것에 대한 강한 지향과 뜨거운 열정의 세대적 특성은 변하지 않는다”라면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청년 세대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결코 집권에 성공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진보당은 청년 세대를 더 중용하고 내세워주는 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 세대의 처지는 열악하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가 대물림되는 속에서 청년들의 희망이 사라져 가고 있다. 청년 세대가 겪는 문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청년 세대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민감하고 변화를 원하고 있다. 

 

변화를 원하는 청년 세대의 지향은 보수정당과 기본적으로 맞지 않는다. 

 

청년 세대는 또한 한국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이다. 

 

진보당이 청년 세대의 이익을 적극 반영해 이들을 인입하고 내세우는 것은 수권을 위한 길이자 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진보당이다. 

 

진보당은 보고서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온라인을 비롯해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야 국민의 호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드라이브 스루, Zoom 집회 등 새로운 문화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시대의 변화하는 속도에 걸맞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를 진보당이 만든다면 국민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진보당이 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대표 정치인을 육성하는 것이다.

 

진보당은 보고서에서 “당을 대표하는 대표 정치인, 당의 간판이 되는 대중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라면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면 반드시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진보정당의 성장 과정을 보면 대표 정치인이 있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라는 말로 국민의 눈길을 끌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다카키 마사오” 발언과 높은 실력,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춰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 정치인은 안타깝게도 아직 없다. 

 

진보당은 참신하고 매력적이며 실력 있는 인물을 대표 정치인으로 세워야 한다. 

 

당의 대표 정치인을 만드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당 안의 인물 중에서 육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진보당 당원이 아니어도 좋은 인물을 영입해 대표 정치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정희 대표도 당원이 아니었으나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후 진보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진보당이 대표 정치인을 육성하는 것은 수권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다섯 번째는 통합과 연대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진보당은 보고서에서 “진보당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려면 진보정치의 대표성을 확보한 가운데 각종 대중단체와 연대연합단체들 속에서 압도적 배타적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사회에는 계급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를 비롯해 진보시민사회 단체들이 많다. 이 단체들의 지향은 한국 사회를 진보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진보당이 자체의 힘을 키우고 단체들과 진보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통합과 연대를 실현하는 통합적 지휘력을 발휘할 때 진보당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진보당이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자, 농민, 대학생, 청년 단체를 비롯해 진보와 통일을 지향하는 단체들의 지지를 받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처럼 집권 전략 보고서에서 밝힌 다섯 가지의 과제를 실현한다면 진보당은 수권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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