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봉합되었던 국힘당의 권력 싸움 결국 다시 터져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2/22 [12:39]

일시 봉합되었던 국힘당의 권력 싸움 결국 다시 터져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12/22 [12:39]

이른바 ‘울산 회동’으로 일시 봉합된 국힘당의 권력다툼이 다시 터졌다.

 

이준석 국힘당 대표는 2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 직을 그만뒀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는다면. 단 하나의 미련도 없다. 다만 당 대표로서 해야 할 당무는 성실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울산 회동이 일군의 무리에게는 한번 얼렁뚱땅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자신들이 마음대로 하고 다녀도 부담을 느껴 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모양”이라고 말해 이른바 윤핵관을 겨냥한 말도 했다. 윤핵관은 윤석열 핵심 관계자를 이르는 말이다.

 

국힘당은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후 내홍이 계속됐다. 

 

국힘당 내홍의 원인으로 윤핵관과 국힘당의 원주류세력이 국힘당을 장악하기 위해 이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 신주류세력을 견제하고 무시하는 행태가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국힘당 안에서 윤핵관으로 거명되는 사람들이 ‘후보의 뜻’이라는 말을 앞세우면서 당 안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선대위직을 내려놓는데 기폭제로 작용한 조수진 의원과 다툼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이 대표의 선대위직 사퇴에 대한 국힘당 안의 반응을 보면 이들의 갈등이 그대로 드러난다.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가 극약 처방을 해서라도 당 기강을 바로잡고 트러블 메이커들은 쳐내야 (한다)”라고 밝혔고, 하태경 의원도 “이 대표 없는 대선은 지는 게임”이라며 이 대표 편에 섰다.

 

하지만 윤핵관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인 장제원 의원은 “당 선대위가 대통령 후보를 위한 선대위인지, 자기 정치를 위한 선대위인지 기가 찰 따름”이라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또한 김재원 국힘당 최고위원은 “윤핵관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라며 “이렇게 온 천하가 떠들도록 하는 건 처음 본다”라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다시 불거진 국힘당의 권력다툼은 조만간에 봉합될 확률이 높다. 일단 대통령 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기에 ‘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봉합될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봉합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사라지지 않기에 계속된 권력다툼으로 대선 이후 분당까지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