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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발사체 속도 ‘마하 10’ 추정..북한이 한미에 보내는 경고인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1/11 [17:01]

합참, 북한 발사체 속도 ‘마하 10’ 추정..북한이 한미에 보내는 경고인가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1/11 [17:01]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가 11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비행거리는 700km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km,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체의 제원과 특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의 발표대로라면 북한이 지난 5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보다 두 배 가까이 빨라진 것이다. 당시에 합참은 최대 5~6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다시 무엇인가를 시험발사한 것이다. 

 

북한의 연이은 행동은 한미 당국에 보내는 경고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고 10일(현지 시각)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서 의견만 교환하고 별도의 결과물은 내놓지 못했고 추가 논의도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미국과 영국 등 6개국이 안보리 회의 전에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과 북한에 대한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미국에 북한은 다시 두 배 빨라진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로 대답한 것이다. 북한의 자위적인 국방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빠르게 확인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더 강력한 무기들을 선보이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리고 북한은 한국의 행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군 당국은 북한이 5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성능이 과장됐다”라면서 이번 발사체는 미국, 중국, 러시아만 보유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기보다 ‘업그레이드된 탄도미사일’에 가까워 우리가 보유한 탄도미사일로 요격 등 방어가 충분하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계속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사거리와 측면기동 등 극초음속비행체 기술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군 당국의 이러한 주장은 북한의 공식 발표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전 세계에 대놓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런 한국군 당국에 방어할 수 있으면 방어해보라는 식으로 오늘 시험발사를 한 것이 아닐까 판단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평가해보라는 식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조교수는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발표를 폄하하고 거짓말쟁이를 만들어버리는 남쪽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고, 더 상대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종전선언이고 뭐고 이젠 남북관계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함이라 보여 마음이 무겁다”라고 적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이 내일 어떤 내용의 발표를 할 것인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또한 한미 당국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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