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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농촌 과학화의 본보기 마을 소개해

노동신문에 실린 장천협동농장 방문기

김민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1/22 [10:25]

북, 농촌 과학화의 본보기 마을 소개해

노동신문에 실린 장천협동농장 방문기

김민준 기자 | 입력 : 2022/01/22 [10:25]

북한 노동신문이 21일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아래 장천협동농장) 방문기를 실었다. 

 

장천협동농장은 평양시 사동구역에 있는 면적 약 68만4000㎡(여의도 면적의 약 1/4)에 약 4백 세대 1,300여 농장원들이 665동 45정보의 온실(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는 대규모 농장이다. 

 

▲ 장천협동농장 전경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4년, 2015년 두 차례 이곳을 현지지도하였다. 

 

북한은 종종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가 있었던 현장을 방문하여 모범 사례를 소개하곤 한다. 

 

장천협동농장에서 생산하는 채소는 주로 평양에 공급된다. 

 

2014년 현지지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장천협동농장의 온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이곳을 온실채소생산의 본보기로 꾸리자고 제기하였다. 

 

이후 대대적인 개건사업이 진행되었고 2015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시 현지지도를 갔을 때는 북한이 ‘사회주의 농촌문화의 본보기’로 내세우기도 했다. 

 

또 2016년 신년사에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청천강계단식발전소, 과학기술전당과 미래과학자거리 등과 함께 2015년의 주요 성과로 거론되기도 하였다. 

 

7년이 지나 장천협동농장을 다시 보도한 것은 올해 북한이 농촌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장천협동농장을 본보기로 전국의 농촌마을을 개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방문기에서 장천협동농장의 어떤 면을 강조했는지 살펴보면 향후 북한의 농촌 개발 방향을 유추할 수 있다. 

 

신문은 가장 먼저 문화회관을 소개했다. 

 

신문은 농장원들이 ‘문화회관’ 대신 ‘인민극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시설이 잘 갖춰졌다고 소개하며 이곳 예술소조가 전국에서도 손꼽힌다고 하였다. 

 

북한에는 기업소, 농장, 군부대, 학교 등 모든 단위에 예술소조가 있어서 대중들의 예술공연활동을 장려한다. 

 

신문은 활발한 예술공연활동을 통해 농촌도 도시 못지않게 문명해졌다고 보도하였다. 

 

▲ 문화회관 외부(위), 내부 모습     

 

▲ 문화회관     

 

다음으로 농촌 과학기술교육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신문은 장천협동농장 남새제1작업반 반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이며 작업반에 주간대학졸업생,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를 통해 대학과 전문학교를 졸업한 농장원이 많다고 소개했다. 

 

또 작업반 농업과학기술선전실에서 온라인으로 과학기술교육을 받는 모습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농촌에서도 과학기술교육을 강화하여 첨단 농법을 도입할 것을 독려함을 알 수 있다. 

 

▲ 위쪽 두 사진이 농업과학기술선전실 외부(좌), 내부 모습이다. 아래는 북쪽에 벽을 세워 열효율을 높인 온실 모습이다.     

 

▲ 농업과학기술선전실에서 과학기술교육을 받는 모습     

 

신문은 다음으로 한 농민(조영표 노인)의 살림집을 둘러보았다. 

 

조영표 씨는 집마당에 살구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포도나무 등 20여 그루의 과일나무가 있어 마을 풍치도 살고 과일도 마음껏 먹는다고 자랑하였다. 

 

기계화작업반에 속한 이명진 씨 집에는 메탄가스시설이 있어 메탄가스풍로를 이용해 조리를 하였다. 

 

이명진 씨는 이 마을에는 모든 집에 메탄가스시설이 있다고 하였다. 

 

농촌에서는 짐승의 배설물 등 메탄가스 원료가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다. 

 

▲ 살림집 모습. 가운데 오른쪽 사진에서 메탄가스시설을 볼 수 있다.     

 

또 태양열온수기로 난방을 하고 태양광발전기로 전기를 해결한다고 하였다. 

 

북한이 농촌의 에너지 문제를 자력갱생의 원칙에 따라 마을 자체로 해결할 것을 추구한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신문은 “멀지 않은 앞날에 온 나라의 모든 농촌들이 천지개벽되고 새 문화, 새 생활이 끊임없이 꽃펴나리라”라며 장천협동농장을 표본으로 하여 전국의 농촌을 변화시킬 구상을 밝히고 방문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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