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미사일 전문가 “북한 ‘공중 핵폭발’ 기술 확보한 듯”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2/07 [12:18]

美 핵·미사일 전문가 “북한 ‘공중 핵폭발’ 기술 확보한 듯”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2/07 [12:18]

▲ 북한이 1월 27일 진행한 지대지 전술유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북한은 올해 들어 7차례에 걸쳐 다양한 미사일을 시험발사 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이 가운데 지난 1월 27일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한 지대지 전술미사일에 미국의 핵·미사일 전문가들이 주목했다고 7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은 지대지 전술미사일 시험발사 목적이 상용전투부의 위력 확증을 위한 것이었는데 상용전투부 폭발 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용전투부는 전술미사일의 탄두부를 의미한다. 

 

미국의 핵·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대지 전술미사일 시험발사에서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거리 미사일에 탑재된 탄두를 저고도에서 터뜨리는 ‘공중 핵폭발’ 시험을 겸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관련 공중 핵폭발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VOA에 6일 전화 통화로 북한의 지대지 전술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공개된 사진을 볼 때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직전 공중에서 폭발한 듯하다”라며 “적의 병력 등 지상에 미치는 영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계속해 그는 “(북한이)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를 원하는 시점에 정확히 폭발시키는 기술을 습득했다면, 핵탄두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라며 “북한이 선택한 고도에서 탄두를 폭발시킬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한계점을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이런 방식의 공격은 “탄두 폭발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다. 핵탄두를 약 0.5km 상공에서 터트려야 충격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그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추가 조치를 촉발할 고공 폭발 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는 점도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분석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북한의 지대지 전술미사일 시험에 대해 공중 폭발 시험으로 단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상공에서 공중 폭발 방식으로 핵무기를 폭발시킬 때 폭발력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이런 전략에 활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내다봤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도 “이것(공중 폭발)이 북한 핵무기에 대한 큰 우려 중 하나”라며 “핵무기를 특정 목표물에 내리꽂는 지상 폭발 방식도 있지만, 목표물 상공에서 터뜨려 더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주는 공중 폭발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부국장은 최근 시험 발사된 북한 미사일 대부분이 공중 핵폭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진지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3년 동안 역량이 크게 진전됐고 최근엔 발사에 실패한 적이 없었던 것을 볼 때 이미 일정 수준의 성능에 도달했다”라고 평가했다.

 

계속해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의 탄두 소형화 작업을 고려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핵무기 운반용 순항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이스 소장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은 개발하겠지만 순항미사일 개발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의 생각이었는데, 그런 상상은 물론 틀린 것으로 판명 났다”라며 북한의 군사 분야 발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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