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리학회 “북한의 ICBM보다 낮은 수준의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2/14 [10:45]

미국 물리학회 “북한의 ICBM보다 낮은 수준의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2/14 [10:45]

미국 물리학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미국의 방어 능력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1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물리학회는 지난 9일 발표한 ‘탄도미사일 방어: 위협과 도전’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미 다수의 핵무기를 생산했을 것이며 북한은 앞으로 15년 내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능력은 앞으로 15년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물리학회는 현재 미국이 북한의 ICBM 공격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배치한 유일한 체제는 미사일 요격기를 발사하는 지상 배치 미사일 방어체계(GMD)인데 이는 취약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5년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한 많은 어려운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프레데릭 램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11일 RFA에 1발의 ICBM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최소 4번의 요격기를 발사해야 하는 수준의 체제로는 효율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램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 방어망을 뚫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조각내 분산시키면서 방어체계에 혼란을 일으키고 탄두를 정확히 포착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북한의 ICBM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는지 묻는 RFA 질문에 “현재 미국의 정책은 북한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고먼 미 국방부 장관실 대변인은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가 미사일 방어 센서를 활용해 간단한 대응 조치를 요구하는 3천 킬로미터 이상 범위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북한의 ICBM 방어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으나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에 대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2022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ICBM은 미 본토를 보호하는 미사일 방어망을 압도할 위험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북한의 군사력으로 ‘핵무기 운반체계’를 꼽았다. 

 

그리고 브래드 로버츠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 정책 담당 부차관보도 지난해 10월 토론회에서 “북한의 빠른 미사일 개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미국이 현재 처한 상황”이라며 미 본토 방어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랜드연구소가 지난해 4월 13일 공동으로 발표한 ‘북한 핵무기 위협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와 수십 기의 ICBM을 보유하리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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