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이날 오전 울산지역의 건설, 금속, 택배, 학교비정규직, 마트, 요양, 플랜트,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연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지지 선언에는 1,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동참했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 어떤 직장에서 일하든 노동법을 적용받고, 온 국민의 고용을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 주 4일만 일해도 삶이 보장되는 나라, 헌법 제1조에 ‘노동중심’이 명시된 대한민국을 김재연 후보와 함께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더 많은 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더 많은 노동자가 정치적 힘을 키워 평범한 노동자의 꿈도 희망도 빼앗아 가버린 불평등체제, 재벌 천국을 뒤짚고 마침내 세상의 주인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재연 후보는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정치를 바꾸고, 비정규직 노동자나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들도 노동조합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조합을 권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김재연 후보는 “재벌들에게 달려가는 대선 후보들과 달리 노동자를 죽이는 살인 기업들을 처벌하고, 진보정치의 힘을 키워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연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울산 동구에 있는 현대중공업 앞에서 출근 유세를 했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후로 47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에게 ‘죽음의 공장’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만큼만 중대재해에 신경 썼더라면 현대중공업에서, 또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산재사고에 우리가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단 한 명의 노동자도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 모든 노동자의 땀이 빛나는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혁명’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계속해 “조선업을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이 땅에서 청춘을, 삶을 갈아 넣은 노동자들 덕분”이라며 “정치인과 재벌들이 노동자의 고혈을 짜는 것이 아니라 땀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임금을 인상하고, 처우 개선하고, 무엇보다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연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울산의 롯데백화점 앞에서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 노동자의 땀이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재연 후보는 17일에는 경북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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