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주민들이 17일 오전 10시 강북구청 앞에서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 설치 촉구 강북주민 기자회견’을 열고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 설치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강북구청에 솔샘터널 경사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강북구청장과 공무원, 강북구의회 의원, 강북지역 국회의원에게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 설치 문제에 책임감 있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솔샘터널 위쪽에는 버스정류장과 등산로가 있어서 시민은 솔샘터널 경사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경사로에 있는 인도가 중간에 끊겨있어 좁은 차도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것은 2001년에 개통한 솔샘터널이 지금까지 이렇다 할 안전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강북구청은 시민의 안전을 ‘비용’과 ‘효율’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막을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솔샘터널 경사로에 대한 인도 설치 공사를 재정을 투입하고 주민을 설득해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주 진보당 강북구 주민직접정치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곳을 그냥 두는 것은 사고 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청에 민원을 신청했는데 답변은 공간이 없다, 복잡하다, 처음 도로 만들 때 과정을 모르겠다 등 회피성 답변만 왔다”라며 절차와 비용의 문제를 앞세우기보다는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구청의 모습이라고 책임 있는 방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2021년 10월부터 5개월 동안 솔샘터널 경사로 주변 주민들에게 받은 800명의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 설치 촉구 주민요구안을 강북구청에 전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솔샘터널 경사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인도를 설치하라
시민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다. 그러나 2001년에 개통한 솔샘터널 옆 경사로는 안전 무방비 지대다. 개통 이후 이렇다 할 안전대책 없이 지금까지 솔샘터널 옆 경사로 문제는 방치되고 있다.
경사가 급하다 보니 2018년 7월 24일 솔샘터널 앞에서 25t 트럭이 앞서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승객 17명 중 13명이 다친 사고도 있었다.
심각한 문제는 솔샘터널 위쪽에 버스정류장과 등산로가 있어서 솔샘터널 경사로를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가 중간에 끊겨 시민들은 차도로 내몰린 채, 경사로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가슴 쓸어내리며 피해 다니고 있다.
심각한 안전 문제를 외면하는 강북구청의 무대책, 무능은 언젠가 사고를 불러올 것이다.
솔샘터널 인도 설치를 위해 강북구청 공무원과 면담을 해도 방법이 없는 말만 되풀이할 뿐 실질적 대책을 내오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안전은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며 행정당국의 의무이다. 강북구청은 정녕 사고가 나야지 대책을 세울 것인가. 솔샘터널 경사로 문제는 사고가 나고 책임지는 사람 몇몇이 옷 벗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강북구청은 시민의 안전을 ‘비용’과 ‘효율’의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막을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솔샘터널 경사로에 대한 인도설치 공사를 재정을 투입하고 주민을 설득해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5개월 동안 솔샘터널 경사로 주변 시민들에게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설치 주민요구안을 받아왔다. 오늘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설치를 촉구하는 800명의 서명을 모아 솔샘터널 인도설치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솔샘터널 인도설치를 위한 집단민원, 간담회, 공청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갈 것이다.
강북구청장과 공무원들, 강북구의회 의원, 강북지역 국회의원은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설치 문제를 책임감 있게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2022년 2월 17일 솔샘터널 경사로 인도 설치 주민대책위원회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