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우크라이나 생물학 실험실 관련 유엔 안보리 소집

이인선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2/03/11 [19:44]

러시아, 미국-우크라이나 생물학 실험실 관련 유엔 안보리 소집

이인선 객원기자 | 입력 : 2022/03/11 [19:44]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2022년 3월 8일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에 생물학 연구 시설이 있다. 사실 우리는 러시아군이 시설을 통제하려 할까 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눌런드 정무차관은 미국이 현재 “이 연구와 관련된 모든 자료가 러시아 군대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2022년 3월 7일 우크라이나와 미 국방부의 공동 연구로 위험한 감염체들을 다루는 생물학 실험실이 우크라이나에 30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이는 세균무기(생물무기) 및 독소 무기의 개발, 생산 및 비축 금지와 그 폐기에 관한 관련 협약(이른바 ‘생물무기금지협약’)을 위반하고 전 세계에 군사 생물학 실험실을 만들기 위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에 수십 개의 군사 생물학 실험실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문제다.

 

그러나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22년 3월 9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생물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화학 또는 생물학 실험실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실험실의 안전에 대한 지원 제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에 가세해 2022년 3월 10일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살상무기를 개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영토 근처 우크라이나 생물학 실험실에서의 생물무기 개발을 증명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 미국이 2005년부터 우크라이나 생물학 실험실에 연구 자금을 대기로 약속한 문서.  

 

미 국방부와 우크라이나 보건부가 서명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2005년부터 우크라이나 실험실의 병원균 및 생물무기 연구에 자금을 대왔고 키예프(키이우), 리보프(리비우), 오데사에 있는 실험실에 1,5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이 문서에는 미국 정부가 “공동 생물학적 연구, 생물학적 위협 요원의 탐지 및 대응, 생물학적 물질 보호 개선”을 위한 자료와 훈련을 제공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조류, 박쥐, 파충류의 병원균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탄저균의 전염 가능성을 더욱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표본에 대한 실험도 수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생물학 실험실은 다양한 인종 집단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군 방사선·화학·생물학 방호부대 사령관은 2022년 3월 10일 “미국과 동맹국들의 과제 중 하나가 다양한 인종 집단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생물무기(bio-agent) 개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키릴로프 사령관은 “미국은 이미 자료와 장비 대다수를 키예프, 하르코프(하르키우), 오데사 실험실에서 리보프 역학 및 위생 연구소와 리보프 주재 미국 영사관으로 옮겼고 일부를 폴란드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라며 러시아 국방부 차원에서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의 생물무기 연구사업 진행에 관한 자료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연구를 분석한 내용.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2022년 3월 10일(이하 현지 시각) 새벽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대표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행한 군사 생물학 활동을 논의하고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안보리 회의는 11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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