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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대통령이 국방부로 들어간다는 헛소리..실컷 검토하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7 [11:16]

김종대 “대통령이 국방부로 들어간다는 헛소리..실컷 검토하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3/17 [11:16]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긴다는 윤석열 당선인 측의 입장에 대해 ‘헛소리’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용산 국방부로 들어간다는 헛소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먼저 청와대의 기능에 관해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는 어떤 곳인가. 대통령의 경호와 안전만이 청와대가 존재해야 할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뛰어서 5분 거리 안에 국가의 자연재해나 안보 위기, 사회 혼란을 관리할 수 있는 위기관리센터가 있다”라면서 “청와대는 단순히 대통령이 집무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가 안전의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윤 당선인 측이 용산의 국방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다는 데 대해 “당장 대통령이 국가의 위기를 관리할 수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 인근의 합참에 군사 지휘통제본부, 즉 벙커가 있기에 더 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던데,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합참 벙커는 지금 군 지휘부를 위한 시설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가 주요 요인과 참모를 데리고 들어가기에는 비좁다. 비상시에 군인들 다 내쫓을 건가”라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서서 할 건가. 그렇게 벙커가 필요하다면 용산의 국방부로 들어갈 일이 아니라 수도방위사령부로 가야 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이 집무실을 옮기는 건 국가 대사”라면서 “그 중차대한 일을 ‘안 들어간다’라는 말 한마디로 내질렀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긴다는 것에 대해 “어차피 이루어지지 못할 얘기다. 실컷 검토해보시라”라고 조소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을 국방부으로 옮긴다는 데 대해 ‘안보 공백을 초래하고 헌법에 어긋나므로 문 대통령이 임기 중에 철회시킬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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