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의 진실1] 러시아군의 참패 보도는 착시현상

김민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3/30 [17:05]

[우크라 전쟁의 진실1] 러시아군의 참패 보도는 착시현상

김민준 기자 | 입력 : 2022/03/30 [17:05]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를 보면 우크라이나군의 압승, 러시아군의 참패가 확실해 보인다. 

 

당장 전사한 군인 수만 비교해도 러시아군은 1만5천~2만 명이 전사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우크라이나군 전사자에 대한 보도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거기다 매일같이 러시아군 장교들의 전사 소식, 각종 러시아 무기들이 대거 파괴되는 소식, 러시아군이 사기를 잃고 붕괴하는 소식이 들려온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피해만 있고 군의 피해는 거의 없는 듯하다. 

 

이처럼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도하는 보도만 보면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일방적 요구를 거의 수용하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전쟁 초기 러시아군이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들을 포위한 점이라든지, 나토에 계속 참전과 지원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절박한 목소리 등도 언론보도와 현실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언론 보도와 현실은 정반대라는 여러 징후들이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군이 키이우까지 64km에 달하는 초장거리 차량 행렬을 한 달째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개전 초반에 이미 우크라이나군이 괴멸되었다는 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작전이다. 

 

또 개전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자국민에게 “화염병을 만들고 도와 달라”라고 호소한 것 역시 개전 직후 우크라이나군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래 언론은 어떤 사안을 보도할 때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이해당사자 양쪽의 입장을 모두 취재하고 소개하는 게 상식이다. 

 

이는 보도준칙에도 있다. 

 

그런데 서방 언론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주장만 보도하고 있으며 러시아측 주장은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언론은 서방 언론을 베껴 쓰기에 여념이 없다. 

 

분명 한국은 러시아와 수교를 맺고 있고 러시아 언론사가 한국에 진출해 있고, 한국 언론사들도 러시아에 진출해 있지만 러시아의 입장을 알아보려는 시도조차 없는 듯하다. 

 

또한 우크라이나 발 가짜뉴스가 확인되어도 정정보도를 하지 않는다. 

 

물론 러시아는 침략자, 우크라이나는 피해자라서 그랬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과거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침략자인 미국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은 어떻게 해명할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어떨까?

 

러시아군은 3월 2일 러시아군 498명이 전사, 1,597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족주의자(나치주의자를 지칭하는 듯) 2,870명 이상이 전사, 약 3,7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25일에는 러시아군 전사자가 1,351명, 부상자는 3,825명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나 서방측 주장과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25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이 계획대로 전개되고 있으며 1단계 주요 목표는 전체적으로 완수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11.5%에 해당하는 1만4천 명 전사, 1만6천 명 부상 등 우크라이나군에 심각한 손실을 입혔고, 공군 및 방공 시스템을 90% 파괴했으며, 해군은 존재하지 않게 됐고, 돈바스 지역 대부분을 해방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주장해온 아조프 네오나치 전력이 소멸되었으며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 탈나치화가 실현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러시아의 주장과 유사한 주장은 서방 언론에도 드물지만 있기는 하다. 

 

전 미중앙정보국(CIA)·국무부 분석가인 래리 C. 존슨은 3월 21일 미국 대안미디어 UNZ 리뷰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패배했고 패잔병 소탕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작전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모든 우크라이나 지상 레이더 요격 능력이 파괴되어 우크라이나군이 공대공 요격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이 3일 만에 수도 키이우에 도달했으며 3주 만에 영국 국토 면적보다 큰 영토를 점령한 뒤 주요 도시와 군사시설에 대한 표적 공격을 감행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작은 부대로 조각내고 통신선을 끊어 고립시켰다고 하였다. 

 

그는 러시아가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로 2015년부터 나토가 사용하던 기지를 타격할 때 공습경보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서방 측 주장과 러시아 측 주장이 정반대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사실관계 확인과 합리적 추론,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각국의 입장을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두 나라의 의도를 알면 왜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이 일반적인 전쟁과 상당히 다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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