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주민들 “윤 당선인, 국민 목소리 무시하면 더 큰 반대운동 일으킬 것”

23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1차 시민 걷기대회 열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4/24 [09:53]

용산 주민들 “윤 당선인, 국민 목소리 무시하면 더 큰 반대운동 일으킬 것”

23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1차 시민 걷기대회 열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4/24 [09:53]

▲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용산공동행동’이 23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1차 시민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김은희]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용산공동행동(이하 용산공동행동)’이 23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1차 시민 걷기대회(이하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반까지 진행된 걷기대회는 효창공원앞역에서 출발해 남영역, 캠프킴, 국방부를 거쳐 전쟁박물관 앞에서 마무리했다.

 

풍물패를 앞세운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소통 없는 집무실 이전 국민은 경고한다”, “용산국가공원 훼손하는 집무실 이전 반대한다”, “집무실 이전보다 용산 기지 오염 정화하라”, “교통지옥 주민 불편 무시하는 집무실 이전 철회하라”, “국정 공백 예산 낭비 집무실 이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용산공동행동은 “국민과 소통 없이 대다수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보는 것과 같다”라면서 “대국민 선전포고와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공동행동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에게 먼저 허락받으라고 요구했다. 

 

▲ 걷기대회에는 김진애 전 의원이 참여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비판했다. [사진제공-김은희]   

 

이날 걷기대회에는 김진애 전 의원이 참여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비판했다.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소통 없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은 불통 정치 선언이라며 윤 당선인에게 ‘집무실 이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과 용산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용산공동행동은 용산지역의 진보정당을 포함한 16개의 단체로 구성돼 있다. 

 

▲ [사진제공-김은희]  


아래는 걷기대회 결의문 전문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용산 주민 규탄결의문

 

□ 소통 없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은 불통 정치 선언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용산공동행동에서는 주민들의 항의를 모아 이미 4월 6일 기자회견에서 네 가지 이유로 집무실 이전 반대를 전달하였다.

 

첫째, 국민 58%가 반대하는 이전을 일방적인 통보로 강행하는 것은 대국민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는 것으로 간주하며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둘째, 집무실로 이전할 부지는 용산공원 조성 부지를 포함하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120여 년 만에 되찾는 온전한 생태평화역사공원을 훼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셋째, 대통령 집무실 이전보다 용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미국에 환경오염 책임을 묻는 것이 먼저다.

넷째,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국정 공백, 예산 낭비, 교통지옥, 주민 불편이 심각하게 초래된다.

 

□ 집무실 이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4월 20일 일자 보도에 의하면 윤석열 당선인의 새로운 관저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백지화하고 한남동 외교부 관저로 재검토되고 있으며 새로운 관저가 확정될 때까지 서초동 기존 자택에서 출퇴근한다고 한다. 

육군참모총장 공관 백지화 결정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아무런 준비도 검토도 없이 졸속적으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방증해주고 있다. 

 

또 최근 대통령의 출퇴근을 위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대통령 집무실로 예정된 국방부 청사로 가는 길목을 통제하는 ‘교통영향평가’를 시범 실시했더니 한남동 이태원 일대가 약 2시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은 3분만 걸릴지 모르나 국민들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2시간씩 교통지옥을 맛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당선자가 당분간 서초동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면 국방부 집무실까지 16분이 걸린다고 한다. 그때 대통령의 출퇴근을 위해 교통통제를 하게 되면 국민들의 출퇴근은 불가능해지고 서울시 전체가 교통 마비가 되지 않을까 심각한 우려가 된다.

윤석열 당선자는 국민들이 겪게 되는 불편과 고통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집무실 이전보다 오염정화가 먼저다.

 

국방부 부근의 용산기지는 오염으로 뒤범벅되어 있다. 환경오염정화 비용으로 몇조 원이 들지 모른다.

이곳에 관저를 짓겠다느니 임기 내에 공원으로 조성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용산기지 반환 절차와 환경오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허무맹랑한 소리다. 

대통령 당선인은 하루빨리 용산기지 반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환경오염 문제 해결방안을 내와야 한다. 

 

□ 소통은 장소에서 나오지 않는다. 국민에 대한 섬김에서 나온다.

 

집무실 이전 비용은 새로운 관저 건축까지 포함하면 족히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고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을 허락하는 국민은 없다. 

청와대의 구조가 국정 운영의 불편을 야기한다면 개조하면 된다. 진정 효율적인 업무 스타일을 원한다면 개조하는 것까지는 누가 막겠는가?

소통을 한다고 하니 자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또 야당이 된 지난 정부의 좋은 정책은 승계해야 한다. 그게 민주적 소통이고 화합이다.

 

만약 윤석열 당선자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겁박하며 간다면 용산 주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더 큰 반대운동을 일으킬 것이다. 

오늘 용산 주민들은 국방부까지 걸으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며 용산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2022년 4월 23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용산공동행동 1차 시민 걷기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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