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로 본 윤석열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태도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5/13 [15:52]

김성회로 본 윤석열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태도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5/13 [15:52]

윤석열 대통령은 ‘편견과 차별을 넘는 사회를 만들겠다’라며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을 신설했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김성회를 지명했다.

 

그런데 김성회의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 등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성회는 2019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를 향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에 비유한 글을 올렸다. 김성회의 이런 주장은 일본 극우세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에 비유해 퍼뜨리는 궤변과 똑같다. 

 

국민의 비판에 김성회는 마지못한 듯 지난 11일 해명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깨끗이 사과’한다고 했지만 “일부 언론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 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이를 두고 ‘무늬만 사과’라며 비판이 더 거세졌다.

 

여기에 김성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이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던 존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는 것이 12일 알려졌다. 

 

KBS 보도에 의하면 김성회는 당시 “조선 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라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만큼이라도 조선 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라고 썼다. 

 

날이 갈수록 김성회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왜곡된 역사관과 소수자에 대한 관점도 문제이지만 자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것은 더욱 심각하다. 

 

오죽했으면 국힘당 안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김성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김성회를 지명 철회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는 윤 대통령의 잘못된 기질, 다른 사람의 말을 거의 듣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이 작용하는 것 같다. 많은 문제점이 제기됐어도 대통령 집무실을 막무가내로 용산 국방부로 이전했던 경우처럼 말이다. 

 

이런 윤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행태는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더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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