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준 “촛불국민의 힘·역동성을 믿고 갈 길을 가자”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6/13 [15:34]

주제준 “촛불국민의 힘·역동성을 믿고 갈 길을 가자”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6/13 [15:34]

▲ 백자 민족위 상임운영대표와 주제준 전국민중행동 정책위원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이하 민족위)가 지난 9일 주제준 전국민중행동 정책위원장과 ‘2022년 촛불의 과제’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주제준 위원장은 촛불의 과제에 대해 “윤석열 시대에 할 일이 많아졌다. 시민의 힘을 믿고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준 위원장이 말한 ‘시민의 힘’이란 촛불 국민의 역동성, 힘을 의미한다.

 

주제준 위원장은 2002년 효순·미선이 촛불, 2008년 광우병 반대 촛불,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에서 시민과 함께하면서 촛불의 발생과 진화,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해왔다.

 

특히 주제준 위원장은 2016~2017년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 당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비상국민행동)’의 정책팀장을 맡았다. 그리고 비상국민행동 성원들과 함께 촛불항쟁 당시를 세세하게 담은 1,500쪽에 이르는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의 기록」을 냈다. 그 외에도 촛불과 관련한 책을 더 출간했다.

 

주제준 위원장은 2016~2017년 촛불항쟁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10월 29일 첫 촛불이 타올랐다. 하지만 이에 앞서서 2015년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치료받던 백남기 농민이 2016년 9월 25일 돌아가셨다.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가 왜곡되었다. (사인 조작을 위해)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부검하려는 정권을 막기 위해 당시 한 달여 투쟁했다. 경찰의 영장 시효 마지막 날이 2016년 10월 25일이었다. 그런데 10월 24일 태블릿 PC가 폭로된 것이다. 25일 경찰이 대대적으로 서울대병원에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기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2016년 10월 29일 첫 촛불에 5만 명, 11월 5일에 30만 명, 11월 12일에 100만 명, 12월 3일에 160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주제준 위원장은 “2016년 11월 29일 박근혜가 3차 담화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서 판단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12월 2일 국회에 상정돼 있었는데 정치권 안에서 분란이 일어나 연기됐다. 그러자 국민이 12월 3일 서울에서 160만 명이, 전국적으로 230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이는 국민은 박근혜를 탄핵하려는데 왜 정치권이 탄핵을 안 하려 드는가에 대한 비판”이라면서 “당시를 돌아보면 정치권이 뒤엎으려 한다거나 박근혜가 꼼수를 쓰려고 하면 국민이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했다”라고 말했다. 

 

주제준 위원장은 박근혜가 탄핵당한 2017년 3월 10일까지 촛불국민의 힘으로 대장정, 대서사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주제준 위원장은 대담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의 숫자를 정확히 헤아리기 위한 노력, 촛불항쟁 이후 해외에서 만난 동포들의 감동적인 투쟁 사연 등을 소개했다.

 

백자 민족위 상임 운영대표도 촛불항쟁 당시에 대해 “민중의 바다, 촛불의 바다를 보면서 마그마 같다. 용암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제준 위원장은 촛불항쟁 이후에 5만 명에서 160만 명으로 순식간에 촛불항쟁 참여자가 늘어났는데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리 국민은 박근혜 시기 내내 준비하고 있었다가 바로 폭발한 것이다. 박근혜 대선 개입 의혹 촛불이 2013년, 세월호 촛불이 2014년, 민중총궐기와 백남기 농민 투쟁이 2015~2016년이었다. 이 상황에서 태블릿 PC가 촉발한 것이다. 박근혜 4~5년 동안 켜켜이 쌓여있던 국민의 분노와 절박함이 폭발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 노래 ‘갈 길은 간다’를 부르는 백자 민족위 상임운영대표와 주제준 정책위원장.   © 김영란 기자


또한 대담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주제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열흘도 안 돼 한미정상회담 열렸다. 한미정상 공동선언문은 적어도 초안과 세부적인 논의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그런데 취임하고 열흘 만에 진행되었다는 것은 미국이 초안을 쓰고 수정, 보완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하면서 “미국의 요구가 100% 반영되는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위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짚었다. 

 

“기존의 한미동맹이 대북이었다면 ‘글로벌’은 대중국, 대러시아까지 확대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포괄적’이라는 것은 그동안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경제는 중국에 의존한다는 ‘안미경중’이 아니라 안보도 경제도 미국에 의존한다는 ‘안미경미’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을 강화하려 했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평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맹을 사용했다. 그런데 윤 정부는 한미동맹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전략’의 의미이다. 이는 한미일 동맹으로 이어진다.”

 

계속해 주제준 위원장은 미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한국을 더 옭아매기 위해서 다양한 협의체를 두고 있는데 대해 지적했다. 

 

주제준 위원장은 윤 정부가 ‘쌍둥이 위기(경제·전쟁 위기)’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담은 윤 정부의 시대에 ‘선제탄핵’을 외치며 투쟁하는 국민을 표현하는듯한 노래 ‘갈 길은 간다’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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