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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한반도에서 전쟁 나도 미 본토 안전하다는 것은 과거지사”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6/16 [13:26]

조선신보 “한반도에서 전쟁 나도 미 본토 안전하다는 것은 과거지사”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6/16 [13:26]

“미국에 있어서는 조선의 핵을 빼앗으려고 대결소동을 일으키기보다 조선의 핵이 자기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데로 머리를 굴려 보는 것이 쉽고 유익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15일 ‘핵무력 강화의 배경과 목적 ④’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매체는 현 정세에 대해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며 특정한 국가나 세력이 아니라고 조선은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여기에 호응할 대신에 조선의 자위력 강화 조치를 핑계 삼아 대결을 격화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데, 심각한 무력 충돌을 내포하는 곳이 한반도라고 짚었다.

 

정전체제에 있는 한반도는 ‘끝나지 않은 전쟁’이 ‘현재진행형’인 열점 지역이라며 미국이 정전 후에도 한반도에 항상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미국, 일본, 남조선의 3각 군사동맹을 강화하여 조선을 겨냥한 타격태세를 갖추는 것을 저들의 패권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공정으로 정하고 실천에 옮겨왔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각이한 수단으로 핵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준비된 조선을 적으로 규정하고 전쟁의 불씨를 키우는 것은 종말을 재촉하는 매우 위험한 자멸 행위”라면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져도 미국 본토는 무관하며 안전하다고 발뺌할 수 있는 것은 과거지사이다. 그리고 미군의 해외기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존재한다”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첨예한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엉킨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국지전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핵 선제타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조건에서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한번 불꽃이 튀면 핵무력이 투입되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조선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핵무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위력을 갖추는 것이 정당한 주권 행사라며 이를 건드리지 않는다면 조선반도의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미국이 조선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 매도하고 군사적 위협과 제재의 도수를 끌어 올린다고 해도 이 나라의 국방발전은 멈추지 않으며 조선반도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짚으며 경고했다.

 

매체는 “‘북 선제타격’론을 늘어놓은바 있는 남조선의 신임 대통령은 ‘국방백서’에 ‘북은 주적’이라고 명기하겠다고 하지만 오늘의 정세하에서 사소한 오판과 상대를 자극하는 언동도 위험천만한 충돌로 번질 수 있다”라면서 “특히 조선의 전쟁주적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동족상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의 군사적 판세는 냉전 시대와 완전히 다르다며 “이곳에서 힘과 힘의 격돌을 피하고 전쟁을 방지하려면 모든 유관자들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심중히 행동하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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