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석 가수는 새로 나온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참 고마워요’라는 제목으로 무료 콘서트를 한다. 콘서트의 주제가 ‘참, 고마워요’라는 것이 이채롭다.
이광석 가수가 ‘참 고마워요’라는 콘서트를 열게 된 사연이 있었다.
이광석 가수의 아들 이누리 군은 태어날 때부터 ‘심신중격손실’이라는 심장병이 있었다.
심실중격결손은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의 벽(칸막이)에 구멍이 있어서 여기로 피가 지나가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구멍이 저절로 막히는 경우도 있어 경과를 지켜보다가 4살이 된 올해 6월 3일 수술을 받게 되었다.
부부 모두 진보적인 단체에서 상근하는 터라 수술비용 500만 원은 부부에게 큰 부담이었다. 이광석 부부의 사정을 잘 아는 노래패 ‘우리나라’가 페이스북에 이런 사연을 올렸다.
이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이 정성을 보태 수술비용이 단 이틀 만에 다 모였다고 한다.
이광석 가수는 정성을 보내준 분들이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동문 선후배, 사회활동가, 예술가, 대학생, 청소년, 원로 선생님, 해외동포들 등 참 많은 분이 성금을 보내주셨어요. 성금과 더불어 누리를 잘 먹여야 한다며 유기농 음식과 아이가 바르는 것도 보내주신 양은찬 선생님(김양무 열사 부인), 아이 퇴원하고 맘껏 뛰놀라고 장난감을 선물해 주신 분, 이름 없이 ‘누리야 힘내’라고 무명으로 성원 보내주신 분들 등 모두가 내 아이의 일처럼 챙겨주시고 힘을 주셨죠. 특히 누리 수술이 잘되어서 빨리 함께 뛰놀고 싶다는 편지와 함께 용돈을 모아서 보내온 청소년들의 성금은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아버지상을 막 치른 후배가 조의금을 모아 누리를 위해 보내준 사랑도 잊지 못할 사연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분들의 정성이 모여 이누리 군은 6시간에 걸친 수술을 잘 이겨냈고, 5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었다.
이누리 군에게 사랑의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께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하던 부부는 무료 콘서트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광석 가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지켜봐 주시고 마음 써주신 고마움과 이번에 누리 수술에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자 여는 감사 콘서트”라면서 “무료 공연이니 오셔서 편안히 즐기고 가시기 바랍니다”라고 ‘참, 고마워요’ 콘서트 소식을 알렸다.
이광석 가수의 ‘참 고마워요’ 콘서트 소식에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이광석 가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누리가 수술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많은 분의 염려와 정성이 참 큰 힘이 되었어요. 누리에게 사랑의 심장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힘들 때 벗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저도 실천하면서 살겠습니다. 누리도 건강하게 사람들과 사회에 큰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키우겠습니다.”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에게 닥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정성과 마음을 보내주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다시 고마움을 보답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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