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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냉의 ‘다호메이 여전사’ 동상은 북한 작품?

김민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7/13 [16:16]

베냉의 ‘다호메이 여전사’ 동상은 북한 작품?

김민준 기자 | 입력 : 2022/07/13 [16:16]

서아프리카 베냉의 대형 동상 ‘다호메이 아마존’이 가림막을 벗고 모습을 드러냈다. 

 

▲ 다호메이 아마존     ©BeninInfo

 

높이 30미터의 거대한 크기도 흥미를 끌었지만, 제작을 맡은 중국의 청룡국제개발회사가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위장 업체로 지목받으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 동상은 베냉의 역사 속 다호메이 왕조의 여군부대 ‘다호메이 아마존’ 군인을 형상화한 것이다. 

 

원래 이 동상은 2020년 8월 제막할 예정이었으며 당시 90%까지 공정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공개가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드디어 가림막을 벗었다. 

 

혹자는 공개를 미룬 것을 두고 유엔 대북 제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2016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2321호에서 북한의 동상 수출을 금지했고 2017년 결의 2371호에서는 만수대창작사의 해외법인 만수대해외프로젝트그룹을 제재 목록에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동상 제작에서 독보적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의 동상 수출이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나라들에서 선호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세네갈 수도 다카르 외곽에 있는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이다. 

 

▲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     ©ArtAsiaPacific

 

제재 이전인 2010년에 건립된 이 작품은 높이 52미터로 아프리카 전체에서 가장 높고 미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보다도 높다. 

 

이 밖에 짐바브웨, 나미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앙골라, 보츠와나, 차드, 토고, 적도기니, 모잠비크 등 여러 나라에 북한이 제작한 동상이 있다. 

 

동유럽 국가들이 기존 동상을 보수하는 일을 북한에 맡기는 사례도 있다. 

 

한편 베냉은 1973년 북한과 수교해 그해 7월 대사관을 설치했고 경제 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을 비롯해 문화·무역·체신·공보 분야의 다양한 협정을 체결해 지금까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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