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유관순 노래로 찾아오다..노래패 ‘우리나라’ 역사 콘서트 열어

김복기 통신원 | 기사입력 2022/08/02 [13:15]

유관순 노래로 찾아오다..노래패 ‘우리나라’ 역사 콘서트 열어

김복기 통신원 | 입력 : 2022/08/02 [13:15]

▲ 지난 7월 29일 노래패 ‘우리나라’의 역사 콘서트 ‘유관순’이 열렸다. 역사 콘서트는 노래패 ‘우리나라’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역사 인물 한 명을 조명하여 그와 관련한 역사의 순간을 노래로 표현하는 콘서트이다.  ©김복기 통신원

 

지난 7월 29일 노래패 ‘우리나라’의 역사 콘서트가 열렸다.

 

역사 콘서트는 노래패 ‘우리나라’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역사 인물 한 명을 조명하여 그와 관련한 역사의 순간을 노래로 표현하는 콘서트이다. 역사 콘서트 첫 번째는 ‘유관순’ 이었다.

 

▲ 역사 콘서트 홍보물.  © 김복기 통신원

 

역사 콘서트라는 새로운 느낌의 콘서트에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모였을까?

 

춘천에서 왔다는 현순애 씨는 “‘우리나라’ 콘서트는 모든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콘서트이기 때문에 꼭 가야 하는 콘서트라 생각했다”라며 기대를 표현했고, 중학생 김우석 군은 “‘우리나라’ 콘서트를 평소에 많이 즐겨왔는데 이번에 특별히 역사 인물, 유관순 열사의 생애를 주제로 노래한다고 하여 모든 것을 제치고 왔다”라고 주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인 이기범 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놓고 친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자위대가 한반도에 온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사실이 계속되고 있는데 마침 유관순 열사를 다룬 노래를 한다고 하여 기대가 많이 됐다”라며 현 정세와 콘서트를 비교하며 기대감을 얘기했다.

 

「두드려」, 「님을 위한 노래」로 문을 연 콘서트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노래 10곡을 불렀다.

 

 © 김복기 통신원

 

「소녀의 꿈」

 

꽃들이 피는 봄이 오면

나도 몰래 설레이네

한없이 높고 푸른 꿈을 꾸고 꾸었네

 

바람아 내 맘을 실어가렴

저기 저 높은 산을 넘어

구름아 내 맘을 실어가렴

저 넓은 바다 건너

 

「소녀의 꿈」, 「배움의 노래」로 유관순 열사의 어린 시절 삶을 노래한 것을 시작으로 「사방이 감옥이다」, 「오늘이다! 항쟁이다!」, 「깃발」로 유관순 열사와 민중의 투쟁 열기를 보여주었고, 「한 사람 또 한 사람」, 「너희는 도둑이다」, 「해방이 보인다」, 「아가야」는 고향 천안에서 투쟁을 조직하던 열사, 재판정에서 당당하던 열사, 옥고를 치르는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던 열사의 모습을 그렸다. 

 

역사 콘서트는 유관순 열사의 삶에 대한 해설과 노래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고향 천안에서 만세 운동을 일구던 열사의 활동 등을 들으면서 호응하기도 하였고, 식민지 시절 일제의 만행에 야유를 보내며 함께 분노하기도 하였다.

 

역사 콘서트의 마지막 노래는 「유관순의 노래」였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라는 열사의 유언에 곡을 붙인 노래는 열사의 투쟁 정신이 담겨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관순의 노래」

 

시퍼렇게 멍이 들어도 그 뜻은 꺾지 못하리라

열여덟 푸른 나이, 푸른 꿈 물어설 수 없는 꿈

 

바칠 목숨이 하나라서

안타깝구나 참 안타깝구나

자유여 해방이여 너를 위해 바칠 나의 목숨아

 

만세 만세 자주독립만세

쓰러진 내 어머니 다시 일어나시네

만세 만세 우리 민족만세

꺾이지 않는 영혼 만세

 

노래패 ‘우리나라’는 관객의 요청에 「가자 통일로」, 「새로운 길」을 부르고 공연을 마무리했다. 

 

마치 유관순 열사의 투쟁 정신이 통일의 길, 새로운 길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역사 콘서트는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호응이 넘쳤다.

 

 © 김복기 통신원


아이와 함께 온 김지은 씨는 “초등학생 딸이 간다고 해서 같이 따라왔는데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고, 정말 훌륭하신 열사를 알게 되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 특히 가사가 너무 좋았다”라며 콘서트의 감동을 전했다. 

 

공연 전에 역사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밝힌 현순애 씨는 “공연을 보고 나니까 역사 콘서트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유관순이라는 인물에 대해서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얘기해 주는 정말 촛불 공연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다시 감동을 전했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역사 콘서트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계속 열린다. 

 

다음 역사 콘서트는 8월 26일 7시 반, 충무로 인근의 ‘하제의 숲’ 지하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8월 역사 콘서트의 인물은 ‘문익환’ 목사이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