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군철수부산행동 2022 통일선봉대’(아래 통선대)가 부산지역에서 활동했다.
먼저 지난 10일 오후 2시 부산 미영상관 앞에서 통선대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공은희 부경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괜히 윤석열에게 한국의 젤렌스키라는 별명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윤석열 때문에 전쟁 난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에서는 윤석열이 정치 경험도 없이 최고 권좌에 올랐다는 점에서 트럼프와 유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남한의 트럼프, 북한과의 긴장 악화시킬까’ 이런 글까지 내보냈다”라면서 “ 왜 우리가 미중 대결의 총알받이로 내몰리고 일본 자위대까지 한반도에 진출하는 상황을 묵도해야 한단 말인가. 전쟁 유발자 윤석열을 방치했다가는 정말 이대로라면 전쟁 난다. 국민을 참사로 내모는 윤석열,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을 퇴진시키는 데 우리가 앞장서자”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구축은 우리 국민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거대한 촛불이 될 것”이라며 “일본 군국주의 부활 음모, 한·미·일 군사동맹을 반대한다. 한반도 긴장고조,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한다”라고 발언했다.
부산을 찾아 2일 차 통선대 활동을 이어간 국민주권연대 통선대 이혜진 대원은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능력도 없지만 오로지 미국만 추종하면 안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윤석열이 앞장서서 이 땅에 전쟁 위기를 몰고 오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미국 추종에 명운을 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냐. 단 하루도 맡길 수 없다”라며 윤석열의 무능함을 성토했다.
안준용 노동자실천연대 ‘줏대’ 운영위원은 “선제타격, 미국 전략자산 전개, ‘야간기동 훈련 정상화’ 듣기만 해도 위험천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쟁 연습은 핵무기가 장착된 전략자산이 동원되는 명백한 핵전쟁 연습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미국의 핵무기가 이 땅 한반도 들어오거나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 전쟁을 부추기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훈련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성우 범민련 부산본부 의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항일독립운동은 지사들만 한 것이 아니다. 3.1독립운동 2천만 겨레가 일본 놈들을 몰아내기 위해 싸웠다. 해방되고 미국이 진주해 그놈들의 지배와 간섭이 지금껏 70년 넘게 이 남쪽을 강제하고 있는데 여기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정치인인가. 재벌인가. 아니다. 여기 서 있는 학생들이고 민주시민 여러분들이다. 여러분들의 힘으로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을 우리 땅에서 몰아내지 않는 한 자주도 민주도 평등도 통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첫째 날은 2기 통일선봉대 발대식에 이어 백운포 미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미군철수 도장 깨기1’를 하고 서면에서 정치문화제를 진행했다.
11일 둘째 날은 미 8부두 세균 실험실 앞에서 ‘미군철수 도장깨기2’를 한 뒤에 국힘당 부산시당 앞에서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 규탄 투쟁을 서면에서 시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12일 셋째 날은 정세강연에 이어 미영사관 앞에서 시민 선전전과 ‘2022 자주통일한마당’을 진행했다.
특히 ‘2022 자주통일한마당’의 열기는 뜨거웠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는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 안 되었다. 하지만 지지율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마디로 무능, 무식 뭐라고 말할 수 없는 한심한 정권의 본질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며칠 전 내렸던 서울과 중부권의 엄청난 폭우로 인명 피해가 정말 많이 났다. 하지만 이 재난에 대처하는 꼴을 보라. 국민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는커녕 자기 몸보신하는데 급급한 이런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이 할 말을 잃어가고 있다”라면서 “자연재해보다 훨씬 더 위험천만한 핵전쟁연습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이 정권이 벌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등에 업고 우리 국민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면서 자신의 권력 싸움에만 골몰하는 이 정권은 장담하건대 곧 전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다.
김인규 부산경남주권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영원한 주군인 줄 알았던 미국도 이제는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미국은 이제 종이호랑이, 이빨 빠진 사자이다. 제 먹잇감 하나 제대로 물지도 못하고 있다”라면서 “때가 왔다. 77년간의 분단의 사슬을 끊어낼 유일한 기회가 지금이다. 이 기회 놓쳐서는 안 된다. 한미동맹을 파기하면 당연히 주한미군은 물러날 것이고 주한미군이 물러가면 분단의 철조망도 우리 손으로 끊어낼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3일간 진행된 미군철수 부산공동행동의 통선대 활동은 8월 반미자주, 통일의 열기로 부산을 뜨겁게 돋우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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