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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 자주평화통일대회 “전쟁을 부르는 대결 정책 중단하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8/13 [21:06]

[8.15대회] 자주평화통일대회 “전쟁을 부르는 대결 정책 중단하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8/13 [21:06]

▲ 광복 77주년 8.15 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는 13일 오후 2시 30분 숭례문 특설무대에서 '광복 77주년 8.15 자주평화통일대회'를 개최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자주평화통일대회 참가자들은 삼각지역까지 대행진을 한 뒤에 대형 현수막 '한미연합군사연습중단'을 펼치는 상징의식을 했다.   © 김영란 기자

 

“전쟁을 부르는 대결 정책 중단하라!”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한다!”

 

광복 77주년 8.15 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아래 8.15추진위)는 13일 오후 2시 30분 숭례문 특설무대에서 ‘광복 77주년 8.15 자주평화통일대회’(아래 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미국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결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8.15추진위는 대회사를 통해 “전쟁을 부르는 대결 정책과 한·미·일 군사협력을 멈춰 세우고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자”라고 호소했다   

 

 © 김영란 기자

 

6.15북측위원회와 6.15해외측위원회가 대회 앞으로 연대사를 보냈다. 

 

6.15북측위원회는 연대사를 통해 “이 땅의 평화를 수호하고 자주통일을 이룩하자는 불같은 의지를 안고 대회에 참가한 남녘의 각 계층 단체와 인사들에게 굳은 연대성을 보냅니다. 남녘의 각 계층이 민족자주, 평화수호의 기치 높이 무모한 전쟁 책동과 동족 대결행위를 반대 배격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6.15해외측위원회는 “오늘의 자주평화통일대회와 대행진은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정신과 평화와 통일을 기어이 안아오려는 겨레의 강인한 의지를 과시하는 장거로 될 것”이라며 “지난 77년 동안 거듭되는 방해와 난관을 헤쳐 조국통일 운동을 고수 발전시켜온 불굴의 기상과 민족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들끓는 결의로 거족적 통일운동 힘차게 전진시켜 나아가자”라는 연대사를 보냈다.

 

▲ 타카피 노래 공연에 호응하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전쟁을 부르는 대결 정책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연설했다.

 

이홍정 총무는 한미 당국을 향해 “한반도와 주변에서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모든 적대정책과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과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 해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한·미·일 군사협력을 멈추라는 내용으로 연설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한·미·일 군사동맹 체제는 일본의 군비 증강 및 평화헌법 개정 시도와 맞물려 동북아 평화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19세기 말, 20세기 중반 그리고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대결 구도로 인한 민족적 피해와 고통을 망각한 채 안보도 경제도 모두 미국에 편파적으로 의존하며 위기 상황을 자초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 김영란 기자

 

8.15추진위는 결의문에서 “오늘날 진영 간 대결을 부추기는 미국의 패권 정책을 좇아 대중국, 대북 압박에 몰두하다가는 전쟁 위기를 키우고 이 땅의 평화와 주권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면서 “이 위기의 시기, 깨어있는 시민, 단결한 민중의 힘으로 적대와 대결을 넘어 이 땅의 자주와 평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8.15추진위는 ‘▲적대 행위, 군사 위협 중단 ▲한미연합훈련 중단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전쟁기지화와 미군기지 확장 반대 ▲대일 굴욕외교 중단, 한일 역사 정의 실현 ▲일본 평화헌법 개정 반대와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등을 결의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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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마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삼각지역까지 풍물패와 대형 단일기를 앞세우고 행진했다. 대표단과 시민단체, 청년학생, 농민, 진보당, 노동자 등으로 진을 나누어 행진했다. 

 

삼각지역에서 정리 집회와 상징의식을 한 뒤에 대회는 마무리됐다.

 

아래는 결의문 전문이다.

 

결의문

 

전쟁의 소용돌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한반도와 동아시아 역시 첨예한 군사적 대결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남북 대화와 북미협상은 모두 중단되었고, 신임 정부는 시작부터 북을 ‘적’으로 규정하며 한미연합군사연습을 확대하는 등 강경 대결 정책에 몰두하고 있다.

 

한 세기 전, 세계를 휩쓴 제국주의 침략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는 주권을 상실하였고, 광복을 이루기까지 온 겨레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늘날 진영 간 대결을 부추기는 미국의 패권 정책을 좇아 대중국, 대북 압박에 몰두하다가는 전쟁 위기를 키우고 이 땅의 평화와 주권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 위기의 시기, 깨어있는 시민, 단결한 민중의 힘으로 적대와 대결을 넘어 이 땅의 자주와 평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우리는 자주평화통일대회를 열고 각계의 뜻을 모아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 적대 행위와 군사 위협이 새로운 군사행동을 낳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상대방을 말살시키겠다는 군사 위협과 경제압박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다. 적대 행위와 군사 위협을 당장 중단하라!

 

2. 압도적 화력으로 상대방 진영을 초토화하고 점령하는 내용의 한미연합군사연습은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는 주범이다.

한미 정부는 16일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고 대화에 즉각 나서라!

 

3. 평화와 통일로 가는 남북의 이정표는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에 있으며, 북미관계의 정상화 역시 2018년 북미공동성명의 이행에서 출발해야 한다.

남북, 북미공동선언 이행하라!

 

4. 이 땅에 뿌리박힌 전쟁과 분단체제는 평화와 민주주의, 생존권을 계속 위협해 왔다. 70년 가까이 이어진 한반도 전쟁을 이제는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5. 미국은 한반도를 대중국 압박의 전초기지로 삼으려 하면서, 성주와 제주, 군산과 부산, 포항과 동두천 등 이 땅 곳곳을 기지와 훈련장으로 새로이 요구하고 있다.

한반도 전쟁기지화 미군기지 확장 반대한다!

 

6. 윤석열 정부는 강제 동원 문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역사정의 회복을 외면한 채, 한일관계 개선을 졸속으로 추진하며 대일 굴욕외교로 일관하고 있다. 대일 굴욕외교 중단하고, 한일역사정의 실현하라!

 

7.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평화헌법 개정은 동아시아 긴장을 한층 격화시키고 있다.

일본 평화헌법 개정 반대한다! 한미일 군사협력을 중단하라!

 

깨어있는 시민, 단결한 민중의 힘으로 자주, 평화, 통일을 이루자!

민주주의와 생존권, 평화가 실현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

 

2022년 8월 13일

광복 77주년 8.15자주평화통일대회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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