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은 13일 오후 6시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약 4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을 개최했다.
촛불행동은 지난 6일 첫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 이후 퇴진에 동의하는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에 따르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민생경제연구소, 민주시민기독연대,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 촛불완성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퇴진 운동에 뜻을 밝혔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김건희 씨가 논문을 복사한 것은 개인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국민대와 교육부가 이를 두둔하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국민대의 김건희 씨 논문 재검토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김순호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조종주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의 발언이 있었다.
조 사무처장은 “김순호 씨는 처음에는 우리와 같은 녹화공작 피해자였지만 보안대와 경찰의 프락치가 되어 동지들을 팔아넘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제 김순호 씨는 경찰국장이 되어 경찰을 윤석열 정부의 손아귀에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라면서 “김순호 씨, 당신 말고 프락치로 활동하다 프락치 활동을 공로로 인정받아 안기부나 경찰에 채용돼서 당신처럼 출세한 사람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조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부는 경찰을 다시 옛날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과거 경찰폭력의 피해자들인 우리는 이것을 용납할 수 없다. 김순호 씨는 경찰 장악 음모의 최전선에 서 있다. 김순호 씨의 경력이 경찰 장악 음모의 최고 적임자가 된 셈이다. 옛 동지들 가슴에 대못 박지 마시고 당장 사퇴하라”라고 외쳤다.
촛불 시민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박예슬 서울의 소리 아나운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 안보, 국가 재난 상황 등 대통령이 해야 할 역할을 알고는 있는가. 대통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못 한다면 내려오는 것이 상식이다. 그리고 김건희 씨 논문 표절률 46%가 말이 되는가. 이는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손실보전금 사각지대연합’에서 활동하는 시민은 모든 소상공인에게 코로나19 손실보전금을 주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퇴진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촛불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고 자유발언을 한 강순원 씨는 “하도 분통이 터져 나왔다. 여러분께 큰절을 한 것은 앞으로 연대를 굳건히 하자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편부당, 독단, 독선의 문제를 끄집어내야 한다. 쉬지 말고 끈질기게 열심히 투쟁하면 우리의 투쟁 목적이 달성될 것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쳤다.
또한 ‘평화를 바라는 청소년들’은 「통일을 이루자」 노래 공연을 했다.
평화를 바라는 청소년들은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기 위해 박근혜 탄핵 촛불을 든 이모, 삼촌께 감사드린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박근혜와 같은 대통령이 나타났다. 이번에도 이모, 삼촌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모이고 있다. 우리도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 오늘 8.15 행사에 참여한 뒤에 이 자리에 왔다. 전쟁광 윤석열이 있으면 평화도 없다.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직장인 노래패 ‘다시 부를 노래’는 「다시 광화문에서」 노래 공연으로 촛불시민들에게 투쟁 의지를 불어넣었다.
정리 집회에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퇴진하라’라는 우리의 말을 윤석열 대통령이 듣지 않으면 우리의 구호는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바뀔 것이다. 촛불시민이 대세이고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촛불행동은 17일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 맞아 그동안 진행해온 윤석열 퇴진 범국민선언 결과와 퇴진 투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윤석열 퇴진 범국민선언에 약 2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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