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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이 곧 한반도 평화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8/22 [18:21]

“윤석열 퇴진이 곧 한반도 평화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8/22 [18:21]

▲ 국민주권연대,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오후 2시 미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퇴진이 곧 한반도 평화라고 주장했다.  © 김영란 기자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한다!”

 

“윤석열 퇴진하라!”

 

국민주권연대(아래 주권연대),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회원들이 ‘을지 프리덤 실드’ 본 훈련이 시작된 22일 이처럼 외쳤다.

 

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미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북 전쟁 책동으로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미국과 윤석열을 규탄한다. 국익에 반하는 한·미·일 삼각동맹을 반대한다. 국민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미국을 추종하며 주변국에 긴장만 불러오는 윤석열 퇴진이 곧 한반도 평화”라고 주장했다.

 

 © 김영란 기자

 

김성일 민족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훈련에서는 2018년 이후 축소, 중단되었던 대규모 실기동훈련이 재개되며 민관이 함께 전면전을 대비해 전국적으로 을지훈련을 함께 진행한다. 한반도 전역이 전시 대비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쟁은 우리 곁에 그만큼 성큼 다가와 있다”라면서 “미국의 이익과 지지율 저공비행을 하는 윤석열 정권의 안위를 지키는 한미연합훈련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기창 대구경북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국민주권연대는 오늘(22일)부터 9월 3일까지를 ‘한미연합훈련 저지 집중 투쟁 기간’으로 선포했다. 전국에서 ‘대북 적대 정책 철회, 한미연합훈련 저지’를 비롯해 ‘평화파괴 전쟁광 윤석열 퇴진’,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의 구호를 들고 주말 집회와 전국동시다발 행동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계속해 천기창 운영위원장은 “국민은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윤석열은 정반대로 하고 있다. 전쟁을 향해 달려가는 불나방 같다. 윤석열의 무지와 무능, 미국과 일본을 무조건 추종하는 행태는 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윤석열 퇴진이 곧 평화이다. 윤석열을 선제탄핵하고 평화를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김영란 기자


조안정은 대진연 회원은 “하루하루가 화가 난다. 지긋지긋해서 나왔다. 전쟁 위기, 미국, 일본, 윤석열의 행태를 더 참을 수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안정은 회원은 “일제의 식민 통치에서 우리 민중은 고통을, 신음을 토해냈다. 그런 일본이 사죄 한번 했는가. 그런데 일본에 빌빌거리며 한·미·일 동맹이나 운운하는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사대 매국 그 자체이다. 수치스럽다”라면서 “한·미·일 동맹! 동맹! 동맹을 운운하는 사대 매국 자체가 바로 윤석열 정부이다. 미국과 일본에 굽신거리는 윤석열은 당연히 퇴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총리, 사드 장비 등 미국의 무기를 한반도에서 들어내니, 평화통일의 한반도가 온다는 내용의 상징의식을 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 기자회견 상징의식.  © 김영란 기자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위기관리 연습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부터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는 2018년 이래 축소·조정·취소되었던 연합연습을 다시 확대·강화해 실시한다. 연대급 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하며, 전쟁 양상의 변화를 반영해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적용해 국가총력전 개념의 훈련을 펼친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긴장감이 확 오른다.

 

이번 훈련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가 대북 적대시 군사행동을 줄기차게 이어온 연장선에서 펼쳐진다. 그래서 위기감은 더욱 크다. 미국은 전략자산과 최신 무기들을 한반도와 그 주변에 연이어 집중적으로 전개했고, 림팩·퍼시픽 드래건 등 손가락으로 꼽기도 힘들 정도의 수많은 연합훈련을 거의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잇따라 벌였다. 오늘부터는 다국적 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가 한미훈련과 동시에 열린다. 

 

지금 이 시각 세계는, 이처럼 한미가 대북 적대시 군사행동과 군사훈련을 연이어 벌임으로써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변한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는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으로 하여 그 심각성을 더한다. 일본은 최근 ‘반격 능력’ 보유를 국방백서에 명문화했고, 총리 기시다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특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까지 갖다 바쳤다. 미국은 한국이 이런 일본과 관계를 개선해 한·미·일 삼각동맹을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미·일 삼각동맹은 전쟁으로 가는 직행열차다. 사과 한마디 없는 일본에 ‘힘을 합쳐야 할 이웃’이라며 이완용도 울고 갈 매국적 언사를 이어가는 윤석열의 존재는 곧 한·미·일 삼각동맹의 완성과 같다. 

 

이처럼 모든 정황은 한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소리 높여 외친다.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전쟁으로 가는 직행열차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한다!

이 땅을 전쟁의 불구덩이로 몰아넣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2022년 8월 22일

 

국민주권연대,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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