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조선해방) 77주년을 맞아 북러 친선의 역사와 의의를 강조하는 축전을 주고받았다.
해당 축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앞서 작성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 축전 교환」 http://jajusibo.com/60282)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기념일마다 축전을 교환해왔고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따라 북러관계를 발전시켜왔다.
이번 글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교류 과정을 살펴보며 특히 두 지도자가 주고받은 선물의 의미와 북한과 러시아가 말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선대 지도자들 따라 발전하는 북러관계
북러관계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 시기부터 시작돼 발전해왔으며,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더 돈독해졌다. 그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에 들어서 북러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러시아 지도자로서 최초로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북한을 방문했고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서 김일성 주석의 영전에 헌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고 북러 친선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기초를 마련하는 의미에서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북러 공동선언에는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 ▲국제 패권 반대 ▲주권 존중 ▲한반도의 자주적 통일 ▲양국 우호 협력 증진’ 등 11개 항이 담겼고 이는 북러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2001년 7월 26일~8월 18일(23박 24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북러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하며 새 세기 북러관계의 포문을 열었다.
북러 모스크바 선언에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한반도 통일문제의 자주적·평화적 해결 ▲주한미군 철수’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내다보는 조항들이 담겼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기념해 옵샤니코프 러시아 대통령악단 수석지휘자가 작곡한 노래 「우리 친선 영원하리」는 당시 북러관계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특히 후렴에서 “김정일-푸틴, 푸틴-김정일”을 외치는 점은 두 지도자의 행보에 힘을 실어준다.
이후로도 돈독하게 관계를 형성해온 북러 양국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에 들어서면서 더 긴밀해졌다.
2012년 5월 7일 러시아 4대 대통령으로 재취임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방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12년 8월 14일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9월 8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자신이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두 지도자가 공식적으로 만나 회담을 가진 것은 2012년부터 7년이 지난 2019년 4월 25일이지만 7년간 수많은 북한 인사들과 러시아 인사들이 양국을 오가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관계를 발전시키는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양국 대표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와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각각 모스크바와 평양을 방문해 전달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있던 2014년 11월 18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전 러시아 인민전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일극 세계 질서를 공고히 하려는 미국의 행태를 비판하며 미국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룡해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룡해 제1부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 사이의 협조를 발전시키고 2015년부터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접촉을 더 늘려가기로 합의했다.
최룡해 제1부위원장은 또한 11월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만났다. 최룡해 제1부위원장은 회담을 시작하기 전 “(이번 친서로 하여금) 두 나라 최고지도자들 사이의 관계를 더욱 밀접히 하고 친분관계를 강화해서 양국 상호관계 발전의 더 큰 성과를 내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최룡해 제1부위원장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에서) 정치, 경제, 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조로관계(북러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방도에 대한 견해를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러 외무 “푸틴 대통령, 김정은과 정상회담 준비돼 있어”」, 연합뉴스, 2014.11.21.)
북한과 러시아는 2015년 3월, 당해를 ‘북러 친선의 해’로 선포하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며 4월 개막행사를 모스크바에서, 10월 폐막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했다.
당시 러시아는 북한 정부 인사들과 논의하며 북러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도 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015년 4월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신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15년 5월 8~11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담화를 나누고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까지 참석하며 푸틴 대통령의 대미 강경 행보와 정책에 힘을 실어주고 북러관계의 의의를 다졌다.
북러 간 교류는 이후에도 이어졌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매년 러시아의 기념일인 전승절(5월 9일), 러시아의 날(6월 12일)과 북한의 기념일인 조국해방기념일(8월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9월 9일)을 맞아 축전을 교환했다.
2019년 북러 정상회담과 선물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018년 5월 평양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는 2019년 북러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또한 북한 건국 70주년인 2018년 9.9절 기념행사엔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러시아 대표로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참석했다.
9.9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한반도 핵 문제와 평화 정착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큰 관심과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가 한반도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러시아의 접근법은 북한의 접근법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마침내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청을 수락하고 러시아를 방문한 데 대한 감사와 북러 친선관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확고한 입장과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하여 친선적인 인방(이웃 나라)인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상봉이 북러관계 역사의 변함없는 흐름을 재확인하고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보다 공고하고 전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특별히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라고 말했다.
오후 2시를 넘겨 시작된 두 지도자의 단독회담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두 지도자는 단독회담을 50분 정도 한 뒤 곧바로 각료들이 함께하는 확대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두 정상의 대화가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두 지도자 간에 매우 긴밀한 대화가 오갔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두 지도자는 이날 양국 각료들이 함께한 확대정상회담을 포함해 3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고 이후 선물 교환과 만찬을 가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선물을 주고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상봉 기념 금메달과 은색 찻잔 6개, 장검을 선물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장검을 선물하면서 “최고사령관이시니까”라며 선물로 준비한 검을 칼집에서 반쯤 빼 직접 보여줬다.
해당 장검 칼날에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삼가 드린다”라는 문구가 한글로 쓰여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장검을 선물하면서 “지금처럼 현대적인 무장이 없을 때는 옛날 장수들이 모두 이런 장검을 소지했다”라며 검이 절대적인 힘을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신을 지지하는 나와 우리 인민의 마음을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장검을 선물하며 동전을 주고받았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과거에는 칼을 선물할 때 소량의 돈을 주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건을 절단하거나 분리하는 도구인 칼을 선물하는 것이 관계의 단절이나 손상을 뜻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돈을 주고 사는 형태로 악의가 없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이런 풍습이 생겼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장검을 선물할 때 “위원장 동지가 내게 이 동전을 주어야 내가 무기인 이 검을 위원장 동지에게 선물로 줄 수 있다”라고 말하며 탁자 위에 있던 동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통해 받았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준비한 장검을 선물하자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동전을 주며 “우리 풍습에 따라서 칼을 줄 때는 악의를 품지 않았다는 뜻에서 돈을 주게 돼 있다”라며 동전을 주고받은 의미를 설명했다.
이러한 두 지도자의 선물 증정은 서로 ‘절대적인 힘’을 교환하며 서로에게 악의를 품지 않았음을 보여준, 두 나라를 위협하는 미국 등에 맞서 함께 싸워나가자는 의미를 보여준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19년 4월 27일 「조로(북러) 수뇌회담에서 확인된 공동목표와 행동계획」이라는 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검을 선물로 주고받은 것을 언급하며 “도검을 쥔 전략적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강조한 ‘새로운 시대적 요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갈무리 : 북러가 말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
북러관계 발전을 특징짓는 단어 중 하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다.
2000년 북러 공동선언은 물론이고 2001년 북러 모스크바 선언에서부터 북한과 러시아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시사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북러 공동선언 제1조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사이의 협조와 밀접한 상호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이익과 다극 세계를 창설하며 평등과 상호존중, 호혜적인 협조의 원칙에 기초한 새로운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수립하려는 추세에 부합된다. 이러한 국제질서는 정치, 군사, 경제, 사회문화 등 분야들에서 매개 나라의 믿음직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두 정상은 2001년 모스크바 선언 제1조에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은 새 세기에 세계적 안정을 유지하고 (...) 법의 의의와 평등, 상호존중, 호혜적 협조의 원칙에 기초한 정의로운 새 세계 구조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즉 ‘일극 체제’를 고수하며 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에 맞서 모두를 위한 세계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따른 대미 강경노선에 동참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북한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반제국주의, 자주 노선을 언제나 견지해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0년대 말 미국의 더 거세진 침략적 행태를 비판하며 2000년대의, 새 세기의 국제관계에 대해 “자주적이고 평등한 기초 위에서만 나라들 사이에 공고하고 참다운 친선 단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7월 24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사가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는 글에서도 “우리는 자주성의 상호존중에 기초하여 세계 모든 나라들과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며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버린다면 관계 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뜻을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전들에서 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강화, 발전하는 것이 양국 국민의 염원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강조해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또한 북러 정상회담 중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전통적인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새 세기 요구에 맞게 건전하고 발전적으로 키워나가는 데서 나서는 그런 문제들을 교환하자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러 공동선언에도 명시된 ‘다극’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도 이런 북한 지도자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에 강경히 맞서 온 북한의 행보를 지켜보며 미국 중심의 일극 세계 질서에서 모두가 평등한 다극 세계 질서로 국제질서가 변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6월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연설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일극 세계 질서의 종식을 선언하고 새로운 국제질서의 규칙은 “강하고 주권적인 국가, 즉 누군가가 이미 설정한 궤적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 국가에 의해 설정될 것”이라며 다극화 세계 질서에 힘을 실었다.
푸틴 대통령은 6월 23일에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브릭스 참여국이 진실한 다극화된 국가 관계를 향하여 결속을 강화”할 것을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8월 16일 제10차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 환영사에서도 “세계의 상황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다극 세계 질서의 윤곽이 형성되고 있다”라며 “점점 더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정체성, 전통, 가치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자주적인 발전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라고 일극화 시대의 종말과 다극화 시대의 확대를 시사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지난 3월 30일에 있던 중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리는 국제관계의 역사에서 중요한 단계를 통과하고 있다. 중국, 그리고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국민과 함께 더 정의롭고 민주적인 다극화 체제로 이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24일 「조로(북러)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놓은 역사적 사변」이라는 글에서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첫 방문이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의 굳건함을 과시하고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서 전환적 계기를 열었다고 표현했다.
외무성은 이어 “오늘 조로관계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도전과 압력 속에서도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지향과 이익에 부합되게 끊임없이 공고 발전되고 있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무성은 8월 19일 「새 세기 조로 관계의 거대한 추동력을 마련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글에서도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조로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과 손잡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고 세계와 지역의 공고한 평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양국이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의 강권과 전횡, 패권 책동을 전면 배격하고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침략과 안보 위협을 단호히 짓부수며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 발전 이익을 지키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국제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해나가고 있다”라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도 두 나라는 온갖 편견과 이중기준을 배격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는 데서 단결과 협력을 확고한 원칙으로 삼고 상호존중, 상호이해에 기초하여 적극 협조해 나가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종합하자면 모두가 자주적이고 평등하고 호혜·협조하는 다극화 세계 질서로 나아가는 것이 북한과 러시아가 강조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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