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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만을 위해 실천하고 투신하며 투쟁했던 김승교가 되자”

김승교 변호사 7주기 추모식 거행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8/28 [16:39]

“민중만을 위해 실천하고 투신하며 투쟁했던 김승교가 되자”

김승교 변호사 7주기 추모식 거행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08/28 [16:39]

▲ ‘진보통일운동가, 민주인권변호사 고 김승교 동지 7주기 추모식’이 28일 정오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렸다.   © 김영란 기자

 

▲ ‘진보통일운동가, 민주인권변호사 고 김승교 동지 7주기 추모식’이 28일 정오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렸다. 결심을 담아 구호를 외치는 대진연 회원들.  © 김영란 기자

 

“우리 모두 오로지 민중만을 위해 실천하고 투신하며 투쟁했던 김승교가 됩시다.” 

 

‘진보통일운동가, 민주인권변호사 고 김승교 동지 7주기 추모식’(아래 추모식)이 28일 정오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렸다.

 

민주인권변호사 고 김승교 변호사는 1968년 경남에서 태어나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변호사가 되었으며 1999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활동을 하였고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한국민권연구소 소장,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공동의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8월 31일 별세하였다. 

 

추모식에는 김승교 변호사와 함께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활동했던 사람들, 국민주권연대 회원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회원들 약 100여 명이 참여했다.

 

추모식 참가자들은 김승교 변호사의 유지가 담긴 “살아서는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라는 민중에 대한 무한한 헌신성과 무명전사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윤석열 퇴진’을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 추모식 참가자들이 김승교 변호사 추모 노래 「우리는 누구인가」를 합창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는 김승교 변호사의 약력을 소개하면서 “‘살아서는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김승교 동지가 했던 이 말에는 김승교 동지의 삶의 지향과 목표, 그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 담겨있다. 조국과 민중을 위해 말이 아닌 몸을 먼저 내대고 실천하며 헌신하는 삶, 그것이 김승교 동지의 정신”이라며 “암세포가 자신의 생명줄을 갉아먹는 상황에서도 조국과 민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투쟁했던 김승교 동지. 우리 모두 조국과 민중의 요구에 말이 아닌 몸을 내댔던 참 애국자 김승교 동지를 따라 배우자”라고 호소했다.

 

김은희 서울 주권연대 서남지회 운영위원장은 “김승교 동지의 가슴에는 늘 무명전사를 담고 있었고 무명전사로 살고자 했었다. 동지에게 맡겨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티 내지 않았다. 그래서 목소리도 높지 않았고 선동적이지도 않았다. 동지들을 챙기는데도 소리가 없었다. 그냥 어느 곳에나 김승교 동지의 흔적이 조용히 남아있었다”라면서 권말선 시인의 추모시 「따라 걷는 길」을 낭송했다. 

 

추모식에는 1회 ‘김승교상’을 받은 김은주 진보당 강북구위원회 위원장과 하인철 대진연 사무국장의 결심 발언이 있었다.

 

김은주 위원장은 “김승교 동지가 진보정치를 위해 헌신하고 투쟁했던 그 정신 잊지 않겠다. 김승교 동지를 보내드리는 길에 약속했던 진보정치 승리의 길을 강북구에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하인철 사무국장은 “적폐 대통령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해 매주 국민과 함께 촛불을 만들어 가는 김승교, 미군기지에 들어가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를 외치며 미국의 심장부를 타격한 김승교, 수많은 김승교가 대진연에 있다. 김승교 변호사님의 뜻을 이어받은 많은 대진연 동지와 함께 앞으로도 더욱 승승장구하는 대진연이 되겠다”라고 결의를 피력했다. 

 

 © 김영란 기자

 

권오혁 촛불전진 정책위원장은 “윤석열 퇴진 촛불항쟁이 벌어지고 있는 오늘 김승교 동지의 빈자리가 더 느껴진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촛불항쟁의 불을 지피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결속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요즈음 김승교 동지가 있었더라면 각계각층과의 사업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운동의 단결과 강화, 발전, 승리를 위한 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던 무명전사 김승교 동지 정신이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도 능히 풀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윤석열 퇴진’을 위한 촛불항쟁을 국민과 함께 더욱 크게 만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발언했다. 

 

추모식에서 대진연 예술단 ‘빛나는 청춘’은 김승교 변호사 추모 노래 「그대와 함께」를 불렀으며, 노래패 ‘우리나라’와 ‘빛나는 청춘’이 연합으로 노래 「남김없는 사랑」을 불렀다. 

 

▲ 노래패 ‘우리나라’와 대진연 예술단 ‘빛나는 청춘’이 연합으로 노래 「남김없는 사랑」을 부르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추모식 참가자들이 김승교 변호사 추모 노래 「우리는 누구인가」를 합창하고, 추모식은 끝났다. 

 

한편 ‘어린이·청소년 단체 세움(이하 세움)’ 학생들은 김승교 변호사 7주기 추모식 하루 전날인 27일 김승교 변호사와 이창기 기자의 묘역을 정비했다.

 

세움 학생들은 해마다 김승교 변호사와 이창기 기자의 기일을 앞두고 묘역 정비를 하고, 꽃을 헌화한다.

 

▲ 김승교 변호사의 묘역을 정비하는 세움 학생.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아래는 권말선 시인의 추모시 「따라 걷는 길」이다. 

 

따라 걷는 길

- 환한 미소, 청년, 김승교 의장님 7주기에 부쳐

 

 

그대와 함께 걷던 길

그대 떠나신 후로는

남겨두신 발자국 따라,

따라 걷습니다

 

어두운 밤길 지쳐 헤맬 때

선뜻 손잡아 주던 사람

울퉁불퉁하고 거친 이 길이

빛나는 아침으로 이어진다며

신념과 용기 더해준 사람

 

어려운 일 기쁜 일 있을 때마다

아픔은 가셔 주고 기쁨은 더해주려

앞장서서 또 남몰래 뒤에서도

마음에 마음 다 내주며

동지를 가족처럼 보듬은 사람

 

그런 그대 따라 걸으니

얼마나 든든한지요

추억할수록 더 고마운 그대

기억할수록 더 그리운 그대

 

저항과 혁명의 길에서

이름 없이 스러져간 이들이

참된 별로 빛나길 바랐던

그대 마지막 당부 안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온 겨레가 춤출 최후승리의

그 맑고 기쁜 날 위해

자주 민주 통일의 길

묵묵히 따라 걷겠습니다

 

"살아서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다짐의 그 말씀 되새기며

그대 따라, 따라 걷겠습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승교 변호사 묘에 꽃을 놓는 대학생.  © 김영란 기자

 

▲ 추모식이 끝나고 김승교 변호사에게 제를 올리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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