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경남주권연대와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은 29일 오후 1시 30분 부산의 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윤혜선 통신원

부산경남주권연대와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은 29일 오후 1시 30분, 부산 연제구에 있는 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김종민 부산경남주권연대 회원은 “전쟁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하지만 미국은 77년 동안 계속해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다. 지금껏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교훈을 잘 찾아야 한다. 6개월째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만 죽어가고 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속하면 한반도도 전쟁의 참화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은희 부산경남주권연대 운영위원장은 “윤석열을 방치하면 핵전쟁이 난다. 미일의 충견 윤석열의 퇴진이 곧 한반도 평화다.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이자 세계 평화다. 하루도 못 살겠다. 살기 위해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다. 윤석열은 곧 박근혜처럼 국민에 의해 탄핵국면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국민을 사지로 내모는 반민족, 반통일,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발언했다. 

최지웅 평화통일센터 ‘하나’ 연대사업위원장은 “우리 민중에게 크나큰 아픔을 준 일제 억압 36년의 전범국가 일본과 45년 해방 이후 우리 민중의 자주독립 해방의 꿈을 짓밟고 점령군으로 들어와 77년이나 이 땅에 똬리를 틀고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미국과 군사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전쟁이라는 불구덩이에 무참히 던져 놓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상징의식으로 훈련에 동원되는 미국의 주요 전략무기 사진에 ‘중단’ 스티커를 붙이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인규 부산경남주권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다. 

▲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동원되는 미국의 전략무기에 '중단' 스티커를붙이고 있는 참가자들.  ©윤혜선 통신원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이러다 전쟁 난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2017년 이후 5년 만에 대규모로 부활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실드’가 22일부터 실시되고 있다. 훈련에 적용되는 작전계획 5015는 선제공격, 참수 작전 등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올해는 그 공격성을 강화시켜 정부와 지자체 등을 총동원시키는 ‘국가총력전’으로 진행된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당장 북한은 대외 선전매체인 통일신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전면 핵전쟁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역시 “지지율이 낮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 주적론’에 매달리며 한반도 전쟁 위험을 키우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윤석열 퇴진이 평화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미국의 전쟁야욕에 놀아나 한반도 전쟁 위험을 키우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20%대의 대통령 지지율이 말하고 있지 않은가. 국민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윤석열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기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군은 지난해 8월, 20년간 싸운 아프가니스탄에서 야반도주하듯 철수했다. 미국 중심의 패권 질서는 이미 무너졌다. 한반도는 미국의 무너져가는 패권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

이에 우리 국민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내팽개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당장 중단하라! 

윤석열 퇴진이 평화다! 당장 퇴진하라!

미군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 조장을 당장 멈춰라!

미군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멈추고 당장 이 땅을 떠나라! 

일본은 과거사 사죄하고 재무장화를 멈춰라! 

한·미·일 삼각동맹은 침략동맹, 당장 해체하라!

2022년 8월 29일 

부산경남주권연대,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