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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자유의 방패”

황선 | 기사입력 2022/09/01 [11:29]

시 “자유의 방패”

황선 | 입력 : 2022/09/01 [11:29]

자유의 방패

 

-황선

 

너희가 오늘 

하늘과 바다와 땅을 동원해

화염을 지르며 

지키자는 것이 

혹시 

 

하루하루 기울어 가는 

바벨탑이냐

욕망으로 뿌리 내려 

빛나는 이마와 콧대

너덜너덜한 장신구로

세상을 비웃으며 

세상의 비웃음을 사는

그 허장성세냐.

 

노동으로는 어림없다

오직 자본만이 

사랑도 사고 

행복도 포획하고

영생도 보장한다

 

중독된 혈맹 떨고있는 백수 마다 

무기 쥐어주고

그래, 그 화염이 

무엇에 불을 지를 것 같은가? 

그래, 그 방패가 

무엇을 내리찍어 

산산이 조각낼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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