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인 주권 행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우리를 압박하려고 획책하는 데 대하여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20일 담화를 통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처장을 비판했다.
최 외무상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비판한 이유는 화성포-17형 발사를 문제로 삼은 그의 성명 때문이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화성포-17형 발사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 발표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는 21일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한 공개 회의를 연다.
최 외무상은 담화에서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18일 미국의 엄중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위권행사를 또다시 ‘도발’이라고 걸고 들었다”라면서 “최근에 나는 유엔사무총장이 미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일원이 아닌가 착각할 때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계속해 “우리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 군사 공조 움직임 때문에 초래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데 대하여 명백히 하였으며 미국이 재앙적 후과를 원치 않는다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라고 짚었다.
이는 북한이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외무성 공보문,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 외무성 대변인 발표,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담화 등으로 한미의 군사훈련을 비판하며 경고를 보낸 것을 의미한다.
최 외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사무총장이 이에 대하여 도발을 걸어온 미국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에게 도발 감투를 씌운 데 대해 나는 아연함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외무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명백한 대응 방향을 가지고 미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바”라고 경고했다.
최 외무상이 밝힌 ‘명백한 대응 방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문제 삼는 발언이나 회의를 열면 대응을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화성포-17형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리기로 한 상황이기에 최 외무상의 담화에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아래는 최선희 외무상 담화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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