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유엔 안보리서 “미국, 군사훈련 중단해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1/22 [08:00]

중러 유엔 안보리서 “미국, 군사훈련 중단해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11/22 [08:0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현지 시각)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와 관련한 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어떤 성명이나 행동을 할 수 없었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이 현재 상황을 몰고 왔다고 비판하면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공식 대응을 촉구했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올해 63번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국은 안보리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다.

 

안보리 비이사국인 한국과 일본도 관련국 자격으로 참가해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ICBM 발사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먼저 장쥔 중국대사는 “상황을 안정시키고 가라앉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모든 당사자는 차분하게 자제하고 신중히 발언해야 하며, 계산 착오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로 복귀하기 위해 미국은 신의를 보여야 한다”라면서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장쥔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쥔 대사는 “안보리는 이(북한)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항상 북한을 규탄하고, 압박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장쥔 대사의 말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20일 담화를 통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판하면서, 안보리가 미국의 의견대로 움직인다고 비판한 것과 기조를 같이한 것이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동북아 지역 동맹들과 미국이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여 북한이 그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북한을 일방적으로 무장 해제시키려는 미국의 욕망 때문”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또한 에브스티그니바 차석대사는 서방국가를 향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에브스티그니바 차석대사는 “미국의 적대적 활동을 중단하라는 북한의 거듭된 요구를 무시해 온 서방국가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다”라며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대화의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안보리는 미국이 제안한 의장성명에 대한 추가 논의 없이 곧바로 회의를 종료했다.

 

다만 미국 등 14개 나라는 안보리 회의장 밖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아일랜드, 인도, 노르웨이, 아랍에미리트, 일본, 에콰도르, 몰타, 스위스, 한국, 호주가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한편, 북한이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보인 행위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서방국가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을 비판하고 회의를 마친 뒤에는 장외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최선희 외무상은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명백한 대응 방향을 가지고 미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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