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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한·미·일 동맹의 사슬을 끊어내고 정치·경제·군사주권을 되찾자”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1/26 [23:44]

“한미, 한·미·일 동맹의 사슬을 끊어내고 정치·경제·군사주권을 되찾자”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2/11/26 [23:44]

▲ 11월 26일 2022 자주평화대회가 서울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열렸다.   © 김영란 기자


“자주 없이 민생 없다.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2022 자주평화대회(아래 대회) 참가자들은 이처럼 외쳤다.

 

전국민중행동, 진보당, 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등의 단체는 26일 오후 12시 30분 대통령 집무실 근처인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서울역까지 행진했다. 

 

▲ 2022 자주평화대회 참가자들은 삼각지역부터 서울역까지 행진했다.   © 김영란 기자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중의 압도적인 힘으로 윤석열 정부의 전쟁 책동을 막아내고, 이 지긋지긋한 미국의 예속과 굴종의 지배 역사를 끝내야 한다. 잡초 같은 미국과 친미·친일 세력을 뿌리째 뽑아내고 통일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농민들도 자주와 평화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 이승헌 평화통일시민행동 정책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함재규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대규모 전쟁 연습과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전쟁 공포를 높이고 있다”라면서 “욱일기를 내건 자위대에 경례도 모자라 러시아와 중국의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며 미국, 일본의 행동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주권을 가진 노동자, 민중이 명령한다. 윤석열 정권은 경제주권을 지켜라. 윤석열 정권은 전쟁 연습, 전쟁 불안 조성을 당장 멈추라”라고 촉구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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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수석부위원장은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실은 곧 가난으로 이어진다. 복지에 지출되어야 할 비용을 군비로 낭비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대북 대결 정책 중단하고 복지 예산 확대해야 한다. 또한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훈련 중단하라”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연희 사무총장은 “미국의 일극 패권이 끝나가는 시대, 대전환에 들어선 세계에서 자국과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둬도 모자랄 판에 윤석열은 식민주의도, 분단도 극복하지 못한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을 끌어들이고 있다”라면서 “윤석열의 굴욕외교, 편향외교를 멈춰 세우지 못하면 국익은커녕 70년을 유예해온 역사 정의도, 국민의 생명이 걸린 평화도 장담할 수 없다. 역사 정의를 위해,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한·미·일 군사동맹을 멈춰 세우자”라고 호소했다.

 

이승헌 정책국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확대, 강화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으로 전쟁 위기에 대한 공포는 단순 공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면서 “방어적, 연례적이라는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할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 당장 전쟁을 불러오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라고 강조했다.

 

  © 김영란 기자

 

현필경 미군기지환수연구소 소장은 투쟁사를 했다. 

 

현필경 소장은 평택, 오산 미군기지의 실태를 짚으며 “한반도의 미군기지는 북·중·러의 최고 경계 기지가 되었다. 우리는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도, 동아시아의 평화와 인류의 해방을 위해서도 제국주의 미군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희신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사무국장과 이종희 사드철회 성주대책위 위원장은 영상으로 투쟁사를 했다. 

 

‘자주와 통일을 바라는 문화예술인’은 힘찬 노래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반미 투쟁 의지를 높여 주었다. 

 

  © 김영란 기자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 한·미·일 동맹은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민족적 요구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전쟁동맹, 예속동맹“이라며 미국 패권을 위한 한미, 한·미·일 동맹의 사슬을 끊어내고 정치·경제·군사주권을 되찾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통일, 반민중, 친일친미 윤석열 정권과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자”라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이 땅은 미국의 전쟁터가 아니다. 전쟁 연습 멈춰라”라는 현수막을 펼치는 상징의식을 하고 행진을 시작했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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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결의문 전문이다.

 

[결의문] 2022 자주평화대회 결의문

 

세계적인 대 격변기가 도래하고 있다. 

침략과 지배, 수탈과 간섭으로 유지해 온 미국의 일극 패권 시대가 가고, 각국이 다양하게 공존하고 협력하는 주권 존중과 다극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의 패권 쇠퇴는 미 제국주의 정책이 자초한 결과이다. 

세계 곳곳에서 온갖 강권과 전횡을 저지르는 가운데 ‘자기가 하면 정당하고 남이 하면 도발’이라는 식의 이중기준과 편 가르기식 대외정책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해쳐 왔다. 

미국의 패권 정책에 맞서 세계적인 다극화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미국은 여전히 패권 정책을 고집하며 전 세계에 대중국, 대러시아, 대북 적대 정책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식량, 자원 위기와 물가 인상 등 민생의 파탄, 전쟁의 참화가 중첩되고 있다. 

미국의 패권 정책을 추종하며 민생도, 평화도, 남북관계도 파탄 내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 민생위기에 불을 붙이고 있으며, 이 땅에 일본 자위대까지 끌어들이는 한·미·일 군사 협력 완성으로 내달리고 있다.

 

미국의 패권 정책, 친미사대매국 윤석열 정권과 단호히 맞서지 않고서는 민생도, 평화도, 이 땅의 통일도 실현할 수 없다. 

자주 없이 민생 없고, 자주 없이 평화 없고, 자주 없이 통일 없다. 

노동자 민중의 굳은 단결로 우리 민족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 개척하자! 

77년 치욕과 예속의 사슬을 끊어내는 반미자주, 반전평화 기치를 높이 들고 힘을 하나로 모으자!

 

이러다 전쟁 난다! 대북 적대 정책과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영구 중단시키자. 

대북 적대, 전쟁 위협은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전쟁을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각이다.  

2022년 가을 다시 전면화된 대규모 전쟁 연습은 한반도 긴장을 날카롭게 고조시키고 있다. 

한미 정부는 내년 봄 최대규모의 실기동훈련을 예고하고 나섰다. 

대북 적대 정책과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영구 중단시키는 것은 한반도 평화실현의 첫걸음이다.

 

한·미·일 동맹 해체시키자! 

윤석열 정부는 미국 패권 정책에 추종하는 방향에서 경제 군사 외교 등 전방위적으로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동맹 완성에 몰두하고 있다. 

한미, 한·미·일 동맹은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민족적 요구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전쟁 동맹, 예속 동맹이다. 

미국 패권을 위한 한미, 한·미·일 동맹의 사슬을 끊어내고 정치, 경제. 군사주권을 되찾자!

 

반통일, 반민중, 친일친미 윤석열 정권과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자! 

윤석열 정권은 주적론과 정권종말론을 운운하며 북침선제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노골적인 미국 퍼주기로 일관하며 미국발 경제 위기를 이 땅으로 끌어와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민주 파괴 공안정국을 꾀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을 이대로 두고서는 민중의 어떠한 권리도 실현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과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자!

 

반노동, 반민주, 반통일 악법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민중자통전위’ 사건을 터뜨리고, 지난 시기에 지원금을 받았던 시민사회단체들을 광범위하게 수사하는 등 공안정국 조성에 혈안이 되어 있다. 민족의 대립과 분열을 조장하던 국가보안법으로 또다시 정권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권 안보 통치가 시작되었다.

국가보안법 폐지하여 민주민생평화통일 앞당기자!

 

반미자주, 반전평화 투쟁을 전민족적인 투쟁으로 확대해 나가자!

온겨레가 단결하여 이 땅을 전쟁터로, 경제수탈지로 만드는 미국의 패권 정책, 전쟁 정책에 맞서 싸우자!

삼천리 방방곡곡, 전 세계, 우리 민족이 사는 모든 곳에서 반미자주·반전평화의 함성이 울려 퍼지게 하자!

 

2022년 11월 26일

2022 자주평화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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