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태원 참사 당시 친구 2명을 잃고, 자신도 크게 다쳤던 고등학생 ㄱ 군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DVDPrime(디브이디프라임)’ 게시판에는 「후배의 아들 장례식 (이태원 참사)」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ㄴ 씨는 “어제 저녁 같은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후배 아들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ㄴ 씨는 “그 아이는 이태원 참사의 생존자였습니다. 그날 여자친구랑 오랜 절친이랑 이렇게 3명이 놀러 갔다가 그 친구들을 모두 잃고 혼자만 살아남았습니다”라면서 “살아남은 자의 고통을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온전하게 견뎌내기는 너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권세력들이 노골적으로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조롱하고 있는 사이에 가족과 친구(를 잃고) 살아남은 자들은 그 고통과 모멸을 온전하게 감내하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ㄴ 씨는 “슬픔이 너무 처참하기에 그분들만이 온전하게 견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 고통을 우리가 나누기에는 너무 크지만 최소한 그들의 상처를 짓누르고 조롱하고 망언을 일삼는 자들과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들에게 함께 분노함으로써 조그마한 위로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ㄱ 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부가 함께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구조됐다는 소식이 공유되기도 했다. 다만 이 소식의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희생자 명단을 숨기며 유가족들 간의 연락을 가로막고 진상규명과 ‘윗선 수사’를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민심의 분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