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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윤미향 마녀사냥’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도하라”

강서윤 기자 | 기사입력 2023/01/09 [10:57]

“언론은 ‘윤미향 마녀사냥’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도하라”

강서윤 기자 | 입력 : 2023/01/09 [10:57]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2년 넘게 이어진 재판에 관한 심정을 담은 ‘최후진술’을 공개했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윤 의원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다른 세상을 향한 연대에서 활동하는 전지윤 씨는 페이스북에서 “검찰과 (족벌) 언론들은 잔인하고 집요하게 윤미향 의원을 파렴치한으로 낙인찍고, 조리돌리고 마녀사냥해 왔다”라며 “사냥감을 정해서 검찰과 언론이 손잡고 몰이를 하면 거기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에게 했던 방식으로 꼬투리를 잡고 악의적으로 부풀리며 문제 삼기 시작하면 이런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기에 다음 표적은 누구일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전 씨는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진보 언론을 향해 “이제라도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얼마나 모순과 허점이 많은 엉터리인지 등을 보도해야 한다”라면서 “윤미향 의원이 어떤 최후진술을 했는지라도 보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래는 전문이다.

 

검찰의 윤미향 의원 5년 구형 – 누가 이것을 도왔는지 돌아보자 

 

윤미향 의원의 최후진술이 있었던 결심공판에 못 가봐서 정말 아쉽고 미안하고 그렇다. 윤미향 의원은 눈물을 흘리면서 최후진술을 했다고 하는데, 지난 2년 반 동안의 고통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 가능하기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 검찰과 (족벌) 언론들은 잔인하고 집요하게 윤미향 의원을 파렴치한으로 낙인찍고, 조리돌리고, 마녀사냥 해왔다. 

 

그래서 지금 판결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냥감을 정해서 검찰과 언론이 손잡고 몰이를 하면 거기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한국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미 여론재판을 통해서 윤미향 의원은 ‘마녀’로, 유죄로 낙인찍혀 있고,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있는 검찰공화국에서 재판부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을 떨치기 어렵다.

 

더구나 지난 2년 동안 대부분의 개혁언론과 진보적 지식인, 시민사회단체들도 외면, 침묵, 심지어 동조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이 국회로 영입한 윤미향 의원을 진작에 손절해버리고 모른 척해왔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부메랑으로 돌아와 있다. 윤석열은 ‘윤미향과 정의연에서 보듯이’라는 말로 여가부 해체와 시민사회 단체에 대한 다양한 공격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 감사원, 검찰 등에서 샅샅이 뒤지고 있다는데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에게 했던 방식으로 꼬투리를 잡고 악의적으로 부풀리며 문제 삼기 시작하면 이런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기에 다음 표적은 누구일지 걱정될 수밖에 없다.

 

이런 메커니즘의 바탕에 무엇이 있는지는 최근 불거진 ‘대장동 김만배와 법조기자들의 돈거래’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마당발 법조기자였던 김만배는 특수부 검사들과 언론인들을 연결해준 중간다리였다. 특수부 검찰과 언론사 법조팀은 이런 식의 유착을 통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자신들이 좌표 찍은 사람들을 낙인찍고, 몰아가고, 사냥해 온 것이다. 

 

여기에 한겨레 기자도 포함돼 있었다는 게 사람들에게 충격과 실망을 주는 상황인데, 사실 나는 한겨레도 검찰-언론 카르텔의 윤미향 의원 마녀사냥에서 별로 다르지 않았다고 계속 지적해 왔다. 다만 지금 한겨레와 해당 기자에 대한 의혹을 너무 기정사실처럼 단정하고, 매도하고, 몰아가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검언 카르텔이 써온 수법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한겨레 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이번 기회에 윤미향 의원 같은 검언 카르텔의 피해자들이 지옥 같은 고통을 겪을 때 자신들이 과연 어떤 외면, 침묵, 방관, 심지어 동조를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인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은 대대적인 사냥이 시작된 초기에는 슬금슬금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윤미향과 정의연의 운동 방식에는 이런 저런 문제가 있었다’며 작은 돌들을 더 얹어서 던지기 시작했다. 설사 그 비판들이 타당했다고 해도, 당시 상황과 맥락에서 그것이 어떤 효과를 낼 것인지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러더니 나중에 재판이 진행되면서 검찰과 언론의 의혹 제기들이 얼마나 근거 없고 부실한 것이었는지 드러나기 시작하자, 이제는 거의 그런 소식을 전하지도 않으면서 관심을 끊어버리는 태도를 취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은 이제라도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얼마나 모순과 허점이 많은 엉터리인지 등을 보도해야 한다. 윤미향 의원이 어떤 최후진술을 했는지라도 보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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