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8시 30분경 40여 명의 시민은 범국민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열린 촛불대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광주와 대구 등에서 서울로 왔던 시민도 농성단에 결합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을 열고, 윤석열 타도 투쟁에 들어갔다. 농성장을 윤석열 타도 투쟁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처장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스스로 물러날 기회를 주기 위해 ‘퇴진’ 구호를 들었다. 하지만 지금 윤석열의 행태는 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까지 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더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국민이 직접 끌어내리겠다는 결의로 ‘타도’ 구호를 들었다. 그리고 이번 구속영장 청구 사태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와 다름없기에 온 국민이 저항해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저항의 거점으로 농성장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범국민 단식농성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농성장에 ‘릴레이 단식농성장’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국민이 여기 와서 항쟁을 같이 만들어 가자, 항의 요구를 함께 표출하자는 의미로 붙였다”라고 덧붙였다.
즉 취지에 공감하는 국민 누구나 와서 하루, 이틀이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처장은 “서울 농성장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이후 지역촛불행동이 논의를 거쳐 전국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이 농성장이 상시적인 촛불집회의 장이다. 앞으로는 매일 촛불집회를 할 예정이니 농성장에 와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 등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하고 투쟁을 확산해 달라”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사는 60대 여성 ㄱ 씨는 농성에 결합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이 대통령 된 이후에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이 마구 나온다. 그런데 정작 범죄 혐의가 있는 김건희 씨나 ‘50억 클럽’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를 안 한다. 그리고 서민들은 살기 어려운데 부자들에게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 살기 힘들어하는 국민은 안중에 없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 내리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단식농성이 처음이기에 걱정이라고 말한 20대 대학생 ㄴ 씨는 농성에 결합한 이유에 대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왜 광장에 있어야 하는가. 또한 난방비 지원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국민 세금 갖고 장난치는 것 아닌가. 국민을 능멸하는 윤석열의 행태에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김민웅·은우근·우희종·김은진·안진걸 촛불행동 대표단이 농성단 단장을 맡고 있다.
농성단은 매일 촛불집회, 서명운동, 대통령집무실 앞 1인 시위, 시내 홍보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성장은 현재 숭례문 인근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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