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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단의 남녘」

박금란 | 기사입력 2023/02/23 [13:18]

시 「분단의 남녘」

박금란 | 입력 : 2023/02/23 [13:18]

분단의 남녘

                 

- 박금란

 

분단은 막음입니다

입막음 귀막음 코막음 눈막음

죽지 않은 사람을

꽝꽝 관속에 처넣은 것입니다 

 

아기새가 껍질을 깨고 나오듯

미국이 못질한 관을

깨부숴야 합니다

도와줘야 합니다

 

다행이

미국이 관속에 못 처넣은 사람이 있습니다

생사람이 생사람을

구출해야 합니다

분단의 관을 깨부숴야 합니다

 

따스한 봄햇살을

같이 쬐어야 하고

하루 한 끼 밥이라도

정말 맛있게 먹고

같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반찬이 좀 없으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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