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남녘
- 박금란
분단은 막음입니다 입막음 귀막음 코막음 눈막음 죽지 않은 사람을 꽝꽝 관속에 처넣은 것입니다
아기새가 껍질을 깨고 나오듯 미국이 못질한 관을 깨부숴야 합니다 도와줘야 합니다
다행이 미국이 관속에 못 처넣은 사람이 있습니다 생사람이 생사람을 구출해야 합니다 분단의 관을 깨부숴야 합니다
따스한 봄햇살을 같이 쬐어야 하고 하루 한 끼 밥이라도 정말 맛있게 먹고 같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반찬이 좀 없으면 어떻습니까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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